워싱턴주 비율 전국 1위 불명예…주 동부지역은 15.4%나
인근 북부 아이다호도 비슷…접종시기 변경 요구하기도
자녀들에게 각종 전염병의 예방 백신주사를 고의로 접종시키지 않는 부모들의 비율이 전국에서 워싱턴주가 가장 높은 가운데 특히 동부 워싱턴주와 북부 아이다호주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주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주의 예방접종 적령기 어린이들 중 5.8%가 부모의 ‘개인적인 사유’ 때문에 예방접종에서 제외됐다. 연방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2009년 워싱턴주 어린이들의 백신 미접종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스포켄 카운티 어린이들의 백신 미접종율은 6.4%로 나타났으며 인근 스티븐스 카운티는 주 평균의 거의 3배인 15.3%, 펜즈 오레일 카운티는 15.4%나 됐다. 이들 어린이 중 거의 모두가 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다호주의 경우 지난 학년도의 주 전체 백신 미접종 어린이는 2,550명으로 전체 어린이의 3.4%에 불과했지만 팬핸들로 불리는 북부 아이다호의 5개 카운티 지역에선 7.4%로 껑충 뛰었다. 이들 어린이 역시 부모들의 선택에 의해 의무 접종에서 제외됐다.
워싱턴주 보건부의 팀 처치 대변인은 워싱턴주 동부와 아이다호주 북부의 농촌지역에서 부모들의 자녀 백신접종 거부율이 유난히 높은 이유는 예방접종을 위해 도시까지 장거리를 운전해야하는 불편을 겪는다는 점과 정부의 규제에 반발하는 농촌주민들의 일반적 정서 때문 같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정부는 어린이 백신 미접종율을 낮추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했다. 지난 7월1일 발효된 이 법은 부모들의 백신거부 선택권을 여전히 인정하지만 부모가 전문가로부터 백신 미접종의 위험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는 문서에 서명할 경우에만 이를 인정키로 했다.
한편, 최근 워싱턴주 소아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거의 80%가 부모들로부터 접종시기를 조절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있으며 그중 61%는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 의사는 백일해, 수막염, 폐렴 등 위험성이 높은 3개 전염병의 백신은 접종시기를 되도록 바꿔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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