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사서 수천명 온종일 시위…의회 한때 정회하기도
여론조사, “주민 64%가 판매세 인상 지지”
워싱턴 주의회의 특별회기가 시작된 첫날인 28일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올림피아 주청사로 몰려가 과도한 예산삭감을 피하고 판매세를 인상하는 대신 부자들에게 과세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하루 종일 시위를 벌였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20억달러 추가 재정적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30일간의 특별회기를 시작한 주의원들은 시위자들이 의회 2층의 방청석을 점거하고 고함지르는 바람에 30여분간 회의를 중단해야 했다.
‘월가 점령’ 시위자와 각급 학교 교사, 대학생 등 다양한 그룹이 섞인 시위군중은 의사당 밖 계단은 물론 본회의장과 주지사 사무실 앞까지 진출해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청사 현관에 슬리핑백을 펴고 철야농성을 시도했다.
경찰은 주지사실과 주의회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한 채 이들의 시위를 묵인하고 있다가 저녁 7시경 이들에게 자진 철수하도록 통보했다. 주청사는 통상적으로 오후 5시30분 문을 닫는다. 경찰은 철수명령에 폭력으로 대항한 한명에 전기총을 발사했고 다른 4명을 체포했으며 30여명에게는 공공구역 침입 티켓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주 경찰국(순찰대)은 이날 하루 종일 올림피아 주청사를 찾은 시위자들의 연인원이 3,000여명에 달하며 한때 최고 2,000명까지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복지혜택을 지키자” “99% 서민이 아닌 1% 부자들에 과세하라”는 등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시위자 가운데는 최근 ‘시애틀 점령’시위에 참여했다가 얼굴에 경찰의 최루가스 세례를 받은 사진이 공개돼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돌리 레이니(84) 할머니도 끼어 있었다. 그녀는 그레고어 주지사가 판매세를 인상하는 대신 주 소득세 제도를 도입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애틀 여론조사 회사인 엘웨이 리서치는 최근 무작위 추출한 40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4%가 판매세의 3년 한시인상(0.5센트)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중 43%는 ‘절대적으로’ 지지했고 나머지 21%는 ‘지지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엘웨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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