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샌타애나 강풍 뚫고 단독선두 6언더파로 호스트 우즈에 3타차 리드
최경주가 18번홀 그린에서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작은사진) 3번홀에서 티샷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올 시즌 마지막 공식대회 셰브론 월드챌린지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가 라운드 시작과 함께 5연속 홀 줄버디를 터뜨린데 힘입어 호스트 우즈에 3타차 리드를 잡으며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1일 남가주 사우전옥스의 셔우드컨트리클럽(파70·7,02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시속 35마일에 달하는 강한 샌타애나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버디 7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절친한 친구 스티브 스트릭커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우즈도 버디 6개와 보기 3
개로 3언더파 69타의 호조를 보이며 스트릭커와 함께 공동 2위로 최경주를3타차로 추격했다. 출전선수 18명 가운데 60대 타수를 친 것은 이들 3명뿐이었다.
최경주는 이날 시작과 함께 첫 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신들린 출발로 일찌감치 선두로 나섰다. 최경주보다 3그룹 앞에서 플레이한 우즈가 첫 5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는 뜨거운 스타트로 선두로 나섰으나 최경주는 이보다 한 수 더 뜬 5연속 버디로 우즈를 단숨에 추월해 버렸다. 우즈는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 걸음 더 물러났고 후반 들어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최경주는 5연속 버디 후 7연속 홀에서 파를 지키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다 13번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다시 한 발 더 앞서갔고 15번(파3)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로 손실을 만회하며 산뜻하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달라스 집에서 많이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달라스에 살면서 종종 시속 20~30마일 바람이 부는 가운데 연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런 조건에서 많이 연습하다보니 바람 부는 날씨가 매우 편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대회장에는 2일에도 샌타애나 강풍이 계
속 불어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비록 선두는 놓쳤으나 우즈는 이날도 호조의 플레이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실 우즈는 이날 강한 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라운딩을 시작, 5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낸 뒤 그가 6번홀에서 경기할 때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남은 홀에서 1타를 잃기는 했으나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가며 점차 옛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바람이 없었다면 68타 이하를 쳐야 좋은 스코어라고 하겠지만 오늘 처럼 바람이 강하게 불 땐 언더파도 좋은 스코어”라면서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함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도중 서로 엇갈리는 홀에서 우즈의 샷을 지켜본 최경주는 “우즈가 예전의 80~90%는 돌아온 것 같다”면서 “내일 그와 함께 플레이하게 돼 아주 기쁘다. 타이거는 좋은 친구이고 아주 강한 정신력을 지녔다. 아주 재미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2일 2라운드에서 우즈와 마지막 그룹으로 경기하게 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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