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드라마 사이트 불법 운영하며 회원 모집
가입자들 회비 날리고 처벌 우려까지
유료 회원을 모집해 한국 영화와 TV 드라마, 쇼 프로그램 등을 다운로드 받게 해온 시애틀지역 한인 다운로드 업체에 최근 경찰 등 사법 당국 관계자들이 급습, 관련 증거물들을 압수해갔다.
이로 인해 이 회사가 운영해온 2개의 다운로드 사이트가 갑자기 폐쇄됨에 따라 회원들은 미리 납부한 월정액 회비를 날리게 됐다. 특히 이 사이트를 통해 불법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은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경우 엄청난 벌금도 부과될 수 있어 관련 한인 회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회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 등 10여명의 수사관이 지난달 30일 정오 무렵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에 있는 W업체에 들이닥쳐 컴퓨터 등 관련 증거물들을 압수해갔다. 이 회사는 하와이에서 몇 년 전 시애틀로 이주해온 K씨가 다운로드 사이트를 운영하며, “미국 내에서 가장 싸다”고 광고해 초반에 많은 회원을 확보했고, 린우드에 사무실도 마련했었다.
그후 회원이 늘어나자 또 다른 다운로드 사이트를 개설한 뒤 마운트레이크 테라스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직원 10여명을 두고 컴퓨터 수리, 웹사이트 제작 등도 취급한다고 밝혔지만 주 사업은 영화나 드라마 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저작권이 있는 영상물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불법 다운로드 할 경우 사이트 운영자와 다운로드 받는 사람이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위 사람들이 우려했지만 K씨는 사업확장을 추진했다가 최근 이 업체의 불법영업 사실이 사법당국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업체는 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무료로 보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이 늘어나면서 유료 회원이 줄어들자 주간지를 통해 한국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게 됐다는 등의 광고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린우드에 사는 한인 P씨는 “30대인 K사장을 알고 있는데 자기 회사가 미국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다운로드 회사라고 말해서 안심하고 회비를 내고 가입한 뒤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아왔다”며 “미리 납부한 회비도 날리게 됐고, 수사 과정에서 불법 다운로드 사실이 드러날까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에서도 불법으로 다운로드를 받았다가 저작권 문제로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례들도 속출(본보 10월1일자 보도)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황양준 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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