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꽃동네가 꿈꾸는 세상 위해 목숨 바치겠다”
▶ “지진 피해 아이티, 6.25 후 한국보다 더 비참”
한국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신부가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지진 피해로 거의 폐허가 된 아이티에 꽃동네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일행 5명과 함께 아이티를 방문하고 귀국 길에 터커에 위치한 조지아 꽃동네를 격려하기 위해 애틀랜타에 온 것.
오웅진 신부를 지난 1일 저녁 한 식당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지진 피해로 인해 너무 처참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 전쟁 후의 우리나라보다도 더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이티 방문 소감을 묻자 오 신부는 이렇게 대답하며 “문제가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구호를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토질오염과 질병문제 그리고 주택문제 등 아이티에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한국에 돌아가 기도 중에 꽃동네가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서 이이티 꽃동네를 시작할 것입니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오 신부가 이렇듯 아이티를 방문하게 된 동기는 지난 2009년, 거의 41년 만에 로마가 아닌 음성 꽃동네에서”행동은 사랑(Love In Action)”이란 주제로 개최된 세계성령대회가 계기가 됐다. 이 때 모인 성금 중 2300만원이 세계적인 중남미 구호단체인 FFP(Food For the Poor)를 통해 아이티에 전달되면서 FFP와 관계를 맺게 됐다.
이 단체는 연간 구호 자금만도 10억 달러(한국 돈 약 1조 1500억원)에 이르는 중남미 17개국에서, 특히 아이티에서 활발하게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10대 구호단체 중의 하나다. 지난 10월 FFP 관계자가 한국의 꽃동네를 방문해 아이티 사역을 제안해 오 신부 일행은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FFP의 주요 학교, 노인마을, 장애인 시설 등을 돌아 봤다..
“아마도 아이티 수도에 있는 노인마을과 장애인 시설 등을 관리하는 활동을 할 것 같습니다. 꽃동네의 정신인 몸으로 봉사하는 실천적 사랑을 아이티에서 보여 주어 빵과 물질적 도움뿐만이 아닌 예수의 영성을 아이티에 뿌리 내리고 싶습니다” 마태복음 25장 40절의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예수의 영성을 본받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꽃동네의 정신이라는 것이 오 신부의 설명이다.
오 신부는 1일 밤 늦게 터커에 있는 조지아 꽃동네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개원한 조지아 꽃동네에는 6명의 심신노약자들이 수용돼 있으며 3명의 수녀들이 이들을 섬기고 있다. 조지아 꽃동네는 또한 월 2회씩 초교파적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홈리스 사역을 시행하고 있다.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 마리아 수녀는 이 모든 사역을 위해 애틀랜타 지역의 많은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을 설명하는 그의 주름진 얼굴에는 기쁨과 기대가 함께 했다.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세상이 바로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비록 미약할 수 있지만 이 일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렵니다”
박조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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