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보호에 평생 바칠 터”
본국 법무연수원 해외 연구위원 위촉, 6개월 출장 강의
새터버그 검사장, “미국의 사법제도 알리는 좋은 기회”
한인교회 다니는 신앙심 깊은 1.5세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이들,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을 돕는데 평생을 바치겠습니다.”
킹 카운티 배심원재판 전담 검사인 한인 스티븐 김(36)검사는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본국 법무연수원에서 ‘해외 법조인 연구위원’으로 활동한다. 배심원제도가 없는 한국에서 미국 배심원 재판(jury trial) 전문가를 찾던 중 시애틀총영사관이 킹 카운티 검찰청과 접촉, 댄 새터버그 검사장이 김 검사를 적임자로 직접 추천했기 때문이다.
김 검사는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인이고 지난 10년간 ‘스트레스 지수’ 높은 배심원 검사로 일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그는 “비즈니스맨을 꿈꾸던 워싱턴대학(UW) 학생시절, 킹 카운티 검찰청에서 인턴으로 한 것이 인생항로를 바뀌게 했다”고 말했다. “배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인들을 ‘아시안 남성’이 설득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데 매력을 느꼈을 뿐 아니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편에서 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기 때문에 평생을 바칠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심원 검사’는 살인, 강간, 어린이 성폭행, 마약 등 강력사건 위주의 복잡한 케이스를 담당하기 때문에 카운티 내 300여명의 검사중 20여명에게만 업무가 분담된다. 김 검사는 그 중 한 명이다. ‘조셉 맥클레인 3명 살인사건’, ‘소토-로드리게즈 갱단살인사건’, ‘워렌 리차드슨 이중 은행강도사건’, ‘찰스 리드 증오범죄사건’, ‘김찬옥 백인여친 살인사건’ 등도 그의 손을 거쳐갔다. 자리를 함께 한 새터버그 검사장은 “김 검사는 100건이 넘는 배심원 재판을 소화해 내 킹 카운티 검찰의 에이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는 “미국의 사법제도를 한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김검사가 없는 동안 업무공백을 어떻게 채울지가 문제”라며 그에대한 신뢰를 표했다.
시애틀의 건축개발 사업가인 김정철(64)씨와 신영은(62)씨의 차남인 김 검사는 한인교회에 출석하는 신앙심 깊은 1.5세로 “8.15경축 배구대회에 20년째 참가하고 있다”며 “속은 부드러운 남자로 소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시안 공동 사법평가위원회(JAJEC), 미주한인검사협회(KPA) 회원인 김검사는 완벽하게 이중언어를 구사한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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