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로고ㆍ이메일 주소 사용해 착각하기 쉬워
2차세금 보고 환불시기 노려… 미 전역에서 만연
김성훈 CPA “IRS는 이메일 고지없다”
연방국세청(IRS)의 로고와 이메일 주소 끝자리를 사용하는 ‘진짜같은’ IRS 사칭 이메일이 시애틀 지역에 최근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벨뷰에 거주하는 30대 박모씨는 지난달 28일 이메일 주소가 @irs.gov로 끝나는 발신자로부터 ‘세금환불이 거절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 이메일에는 IRS가 현재 사용하는 로고가 담겨져 있다. 박씨는 개인사정으로 세금보고를 10월 중순까지인 2차마감 시기에 맞춰 끝내놓고 환불을 기다리고 있던터라 세금보고가 잘 못 된 것으로 알고 IRS에 직접 문의하고 깜작 놀랄 수 밖에 없었다. IRS는 납세자에게 통지할 상황이 생겼을 경우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세금환불 거부’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거부사유를 알고 싶으면 아래를 클릭하라’고 적혀 있고 개인정보와 은행정보를 입력하는 다른 웹사이트로 이동하게 돼 있다.
박씨는 “세금보고를 15년동안 해 왔지만 이렇게 집요하고 그럴듯하게 ‘위장’한 사칭메일은 처음”이라며 “IRS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동일한 사기가 전국에서 만연하고 있다는데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대해 벨뷰에 사무실을 둔 김성훈 CPA는 “IRS는 납세자에게 통지할 일이 있을 때 절대로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우편을 사용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최근들어 고객들로부터 IRS 사칭 이메일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덧붙였다.
세무 전문가들은 연말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 타 이메일 사기가 늘고 있다면서 IRS 사칭 이메일은 항상 있어 왔지만 이번에는 특히 2차 세금보고 후 환불시기와 맞아 떨어져 이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IRS 웹사이트(www.irs.gov) 이메일 사기 신고란에는 “IRS는 납세자의 개인정보나 은행정보를 묻는 이메일을 발송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으며 “이메일에 반응을 보이지 말고 즉시 담당부서(phishing@irs.gov)로 이메일을 전달하거나 전화(800-829-1040)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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