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 이후 애틀랜타 등 남부지역 흑인 70% 이상 증가
부유한 흑인들이 도심을 떠나 교외나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도심에 남아있는 흑인과 백인 간의 소득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8일 발표된 인구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백인들의 지난해 연간 소득은 흑인보다 1.7배 많은 것으로 집계돼 1990년 이후 소득 격차가 가장 컸다.
특히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필라델피아, 밀워키 등에서 중산층 흑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이곳에 남아있는 흑인들과 백인 간 소득격차는 더 확대됐다.
또 지난 10년간 연소득 1만5천 달러 이하인 극빈층 흑인 가구 비율은 20%에서 26%로 늘어나 다른 인종들보다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이 기간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 흑인 가구 비율은 경기침체에도 종전과 같은 1.1%를 유지했다.
부유층 흑인들의 ‘역이주’ 현상도 뚜렷했다. 1990년 이후 애틀랜타나 댈러스, 워싱턴DC, 마이애미 등 남부 지역에 사는 흑인들이 70%가량 증가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20세기 초반 인종차별과 냉대를 피해 남부에서 북부로 ‘대이주(Great Migration)’를 떠났으나, 경제적 성공에 힘입어 다시 선조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워드 대학의 사회학자인 로데릭 해리슨 교수는 "흑인들의 역이주 현상이 미국 남부와 인종 간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흑인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흑인들이 가난한 이유가 그들의 성격적 결함이나 문화적 기원에서 찾는 분석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H. 프레이 연구원은 내년 대선을 앞둔 가운데 이런 변화는 정치권이 전통적인 흑인 표심을 얻는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산층의 증가에도 흑인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가난과 악화된 경제상황으로 백인들보다 더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들의 45%는 여전히 백인보다 소득이 낮은 도심이나 소도시에 살고 있었고, 평균 소득 이상의 흑인들이 늘고 있는 교외 지역에 사는 흑인들은 1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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