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협상 결렬돼 내년 3월에…종업원 700여명 실직 위기
지역주민들에 ‘보잉 낭보’ 이은 비보
‘클리넥스’ 상표 화장지와 ‘허기스’ 상표 기저귀 메이커인 킬벌리-클라크 회사가 에버렛 지역에서 거의 80년간 운영해온 펄프공장을 내년 3월말 폐쇄할 예정이어서 종업원 7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텍사스주 달라스에 본사를 둔 킴벌리-클라크는 코네티컷주의 애틀라스 홀딩스와 벌여온 매각협상이 결렬돼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장 2주 후부터 공장운영을 축소해나갈 계획이라고 8일 발표했다.
매각협상이 깨진 구체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킴벌리의 한 홍보담당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이 몇 개 있었다며 특히 협상과정 마지막 단계에서 불거진 수로의 환경문제가 결정적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 공장의 조쉬 에스테스 노조위원장은 지난주까지만해도 애틀라스 측이 일부 종업원들에게 재고용 신청서를 배포했다며 매각협상이 타결됐더라면 종업원 700명 중 250여명은 재취업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테스는 공장 종업원들이 자원봉사와 비영리단체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해왔고 대를 이어 일하는 사람도 많다며 700여 종업원들의 임금이 에버렛 지역사회에서 무시못할 돈 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자선모금기관인 유나이티드 웨이의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부장인 데니스 스미스는 이 공장 종업원들이 1998년 이후 20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며 공장폐쇄는 커뮤니티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시애트타임스도 9일자 사설에서 “보잉 기술자 노조가 새로운 임금단체협상을 압도적으로 인준했다는 낭보가 나온지 몇시간 만에 에버렛의 또다른 훌륭한 기업이 문을 닫는다는 비보가 나온 것은 슬픈 일”이라며 애석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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