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진목사 가족기금 성탄 콘서트에 400여명 성황
시애틀 최고 수준급 출연진에 미국인들도 박수갈채
비영리단체인 고 안성진 목사 가족기금이 지난 9일 밤 머킬티오 장로교회에서 개최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예수탄생의 기쁨을 이웃 주민들과 나누려고 출발했던 작은 음악회가 17년 후 지역사회의 ‘큰 음악회’로 성장했음을 실감나게 보여줬다.
머킬티오 뿐 아니라 시애틀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성탄절 음악회’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이 콘서트에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400여명이 몰려와 자리를 메웠다.
안목사 가족 기금이 매년 좌석과 주차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장소를 더 큰 교회로 옮기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사랑, 축복, 은혜, 기쁨, 감동을 함께 나눴다. 특히 올해 콘서트에는 한인들보다 주류사회 인들이 더 많아 한인들이 미국인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콘서트를 선사한다는 당초 취지에 더욱 부합했다.
올해 콘서트는 미국ㆍ캐나다ㆍ이스라엘 등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시애틀지역 유명 하피스트인 루스 마가 막을 열면서 카를로스 살제도의 ‘참 반가운 신도여(Adeste Fideles)’의 콘서트 변주곡으로 성탄의 기쁨을 전했다.
콘서트 장소로 교회를 흔쾌히 빌려줬던 머킬티오 장로교회 마크 스미스 목사는 “안목사 가족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우리 주민들에게 아름답고 훌륭한 선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 목사의 손녀인 바이올리니스트 안진선양은 영어와 한국어로 청중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뒤 헝가리 춤곡인 몬티의 ‘차르다스’를 슬프고 무게있게 연주해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존 헨드릭스가 지휘하는 유명한 시애틀 어린이합창단의 출연이었다. 남녀 중고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이날 두 번 무대에 올라 아프리카, 스페인 등의 각종 캐롤을 최고의 화음으로 선사했다.
매년 콘서트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안 목사 외손자 박관빈씨는 이날 루스 마와 협연을 통해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중 ‘명상곡’과 자신이 편곡한 김동진의 신아리랑을 연주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조용하면서도 애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리톤 오유석과 소프라노 전기정, 피아노 듀오(연탄)로 유명한 장신과 장선 남매 등 시애틀지역 최고의 한인 음악인들도 나와 최상의 기량을 자랑하면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자발적인 후원금 박스에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고, 안 목사 가족기금은 올해 모은 후원금 전액을 중병어린이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로널드 맥도널드 하우스 자선단체게 기부하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