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기 목사 린우드 H마트서 자선 서예전 열어
판매 수익금 전액 기탁키로
“탕감 받은 빚진 자의 마음으로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한국서예대전에서 3차례나 입상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서예가 한학기 목사의 불우이웃돕기 서예전이 지난 9일 린우드 H마트 내‘갤러리 드 몽드’에서 개막돼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 목사가 최근 3개월간 밤을 새워가며 쓴 8~50호 크기의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한자가 섞인 2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한글로 돼있고, 대부분은 성경 말씀이다.
서예를 시작한 지 거의 40년이 된 한 목사는 “미국에서 오래 살아 한자를 많이 잊어버린데다가 목회자 길을 걷는 사람답게 여생동안 성경을 쓸 계획이어서 한글 위주의 작품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에게 익숙한 성경 구절들을 쓴 그의 작품에선 읽기 쉬운 한글로 돼있으면서도 글자가 주는 강력한 메시지와 호소력이 눈에 쉽게 다가온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떡 공장에서 ‘타코마 행복한 교회’를 개척해 사역하고 있는 한 목사는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힘들고 냉냉하게 된 것 같아 이럴 때 일수록 사랑하고, 힘든 자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주기 위해 작품전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한 목사의 작품전을 기획한 갤러리 드 몽드의 신금옥 큐레이터는 “최저가로 50달러에서부터 시작하는 사일런스 경매를 실시해 전시회가 끝난 뒤 최고 금액을 써낸 사람에게 작품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불우이웃도 돕고, 유명 작품도 소장할 수 있는 전시회에 많은 한인들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전시회는 한인 쇼핑객들이 많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한 목사의 부인으로 홍익대에서 도자기 공예를 전공한 한정열 서북미 한인 미술ㆍ문화인협회 전 회장이 도자기 4점을 기탁, 역시 경매에 부쳐진다.
1990년대 초반 2대에 걸쳐 워싱턴주 한인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했던 한 목사는 “미약하지만 이번 전시회가 시애틀의 불우 한인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과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의: (206)979-0524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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