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 나온 기사를 보니, 미국의 중산층이 전체 인구의 50% 미만으로 내려갔단다. 중산층이란 말 그대로 그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 가운데에서 경제적으로 중간쯤 되는 생활수준을 가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중산층은 작은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작은 업체들, 상점들이 점점 사라진다. 어느 도시에나 있었던 문방구, 카펫과 커튼을 파는 상점, 연장을 팔기도 하고 수리도 해주는 철물점, 보석상, 가전제품, 가구, 책을 파는 상점들이 하나씩 문을 닫는다. 그것은 쇼핑센터에 있는 홈디포, 스테이플스, 월마트 같은 체인점이 들어오면서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문을 닫는 가게들을 볼 때 마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 그렇다고 해서 체인상점들을 마다하고 작은 상점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도 하나씩 문을 닫는 상점들을 수 없이 보아왔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작은 사업체를 이제는 보기 힘들다.
이 사회의 등뼈 같은 역할을 했던 중산층은 사라진다. 바닥으로 한번 떨어지면 다시 일어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 중세에는 영주와 소작인이 농촌에 있었고, 현대에는 거대한 회사와 직원들이 도시를 가득 채운다. 젊은이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노인들은 점점 많아지고, 극빈자는 늘어난다.
해결하기 힘든 어떤 힘에 의해서 현대인이 밀려가는 현국이다. 그러면서 중산층의 모습도 서서히 변화되고 있다. 그 변화의 방향이 궁금하다.
임문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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