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든그로브 H마트 몰에 80~90명
▶ 한인업체 차량 매일 30~40대씩 들러
히스패닉 일용직 노동자들이 H마트 샤핑몰 도넛샵 앞에서 일감을 기다리고 있다.
한인 페인트 업자들의 일용직 노동자 ‘구인시장’이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H마트’ 샤핑몰(GG 블러버드 & 매그놀리아)에 매일 이른 아침 형성되고 있다.
새벽 6시께 한인 페인트 업체들의 흰색 밴 작업차량들이 하루에 평균 30~40대씩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임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샤핑몰에 모여 있는 80~90명의 히스패닉 노동자들 중에서 1~2명을 픽업해서 아침 8시께 일터로 가고 있다. 구직자들 중에는 극소수의 한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같은 ‘구인시장’이 형성되는 주요인은 ▲샤핑몰 인근에 한인이 운영하는 대규모 페인트 재료상이 있어 손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고 ▲넓은 파킹랏에 도넛샵이 있어 일자리 흥정을 하면서 장시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아침 이 샤핑몰에서 만난 고광현(페인트업)씨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페인트업에 관련되어 일자리를 구하는 시장은 이곳이 아마 가장 클 것”이라며 “페인트에 관련되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왔다”고 밝혔다.
일을 구하기 위해 나온 히스패닉 일용직 노동자 앤드류 알바라도는 “하루에 일당 100~120달러 정도 받고 일을 하는 것이 추세”이라며 “요즘 같아선 일주일에 2~3일 일을 찾아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페인트 업체들뿐만 아니라 각 한인 건축업체 관계자들도 일용직 노동자들을 찾기 위해 오고 있다. 25년째 GG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컨트랙터로 일을 하는 케빈 이씨는 “새벽 6시께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8시께는 거의 흥정이 끝난 상태”라며 “그 시간대가 지나서도 급하게 일손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사람들을 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H마트 몰에 ‘구인시장’이 언제 형성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요즈음은 점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샤핑몰의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존 박씨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며 “지금 모이는 수는 그 때에 비하면 절반가량인 것을 보면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경기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H마트 샤핑몰 인근에서 미장원을 운영하는 이연희씨는 “수년째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봤지만 아직 한 번도 다투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안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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