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4월 복음장로교회, 26대 한인회에 총 10기 기증
▶ 26•27대 한인회, "28대 한인회에 공식 인계", 28대 한인회, "기억 안나나 내용 파악하겠다"
사진: 2005년 4월 7일 복음장로교회 관계자들이 26대 김길영 한인회장(좌)에게 묘지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 시카고시내 브린마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숙자 고 강창호씨가 동포사회의 도움으로 묘지와 성금 등을 기증받아 장례를 치르게 되면서 지난 2005년 김길영 26대 한인회장 당시 복음장로교회로부터 기증받은 묘지 10기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대 한인회는 묘지 10기를 기증받아 27대를 거쳐 28대 한인회(회장 정종하)에 인수인계를 해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28대 한인회측은 ‘당시 현안이 많아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파악해 보겠다’라고 답해 현재로서는 묘지 10기가 현 30대 한인회까지 제대로 넘어왔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6대 김길영 회장 임기 중이던 2005년 4월 7일 복음장로교회는 ‘39년간 시카고 한인사회와 동고동락하면서 다시한번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는 각오와 함께 시카고 시내 에덴 메모리얼공원 묘지 중 10기를 한인회에 기증했었다. 당시 본보는 관련 내용을 2005년 4월 8일자에 보도한 바 있다. 26대•27대 한인회 김길영 회장은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 당시에도 연고자 없이 사망한 분이 있어 묘지 필요성이 대두되던 중 소식을 접한 복음장로교회에서 앞으로라도 ‘필요한 분을 위해 써달라’며 한인회에 묘지를 기증했었다. 그러나 기증을 받은 후 묘지를 제공할 만한 분이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 27대를 거쳐 28대 한인회에 인계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묘지들이 지금의 30대 한인회까지 인계가 됐다면 이번 일에 잘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길영 회장은 2007년 6월 30일, 당시 28대 이대범 인수인계위원장이 서명한 한인회 자산 목록에 명기된 ‘묘지 기증 증서 인수확인서’, 묘지가 포함된 제27대 한인회 자산 목록 등을 본보로 팩스로 보내왔다.
이에 대해 28대 정종하 한인회장은 "솔직히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당시에는 문화회관, 한인회 건물관련 사안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많았었기 때문에 아마도 그 부분에 집중하느라 (묘지 문제는)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 내 임기 중 지금의 고 강창호씨 사례와 같은 일이 있었다면 묘지 문제가 충분히 대두됐을 텐데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 관련 내용을 파악해 보겠다"고 덧붙였다.<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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