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강성훈-잔 허‘제5 메이저’사냥 동참
▶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오늘 티오프,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 등 한인 7명 출전
투어 2년차인 강성훈은 이제 점차 감을 잡아간다며 안정적인 플레 이로 승부를 걸 전략을 밝혔다. 9일 연습라운딩 도중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최경주처럼 되고 싶다.”
10일 플로리다 폰테미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개막되는 PGA투어의 비공식‘ 제5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코리안 영건’ 3인방이 당찬 목표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인선수 7명 가운데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최경주를 비롯, 양용은, 케빈 나, 찰리 위 등 4명은 모두 이 대회에 여러 번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반면 배상문과 강성훈, 잔 허 등 3명은 처음으로 이 대회에 나서는 차세대 주자들이다. 이들 3명은 9일 미디어센터에서 벌어진 신인선수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름대로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올해 PGA투어에 진출한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배상문은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스가 매우 어렵게 설계돼 있지만 컨디션이 너무 좋아 내 장점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매일 같은 메뉴가 나오는 미국식 아침 식단이 입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힘든 걸 모르고 온 것도 아니지 않으냐”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PGA투어 2년차인 강성훈도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 적응을 마쳤고 단점인 드라이버샷 정확도도 끌어올렸다”면서 “이제 좀 감을 잡은 것 같다. 무엇보다 티샷이 똑바로 가니까 타수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차례 탑10에 입상한 바 있는 강성훈은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6언더파로 공동 26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편 올해 투어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잔 허는 미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등 차세대 주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파이널 퀄리파잉스쿨에서 극적인 드라마와 함께 PGA투어카드를 따낸 잔 허는 올해 단 5번째 PGA투어 대회인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12개 대회에 나서 우승 1회 포함, 이미 3번이나 탑10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미 시즌 상금이 173만달러를 넘어섰고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8위에 올라있는 등 신인으로 단연 돋보이는 잔 허는“ 신인답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대회 코스에 대해 “난이도가 높다”며 특히 ‘물귀신 홀’로 불리는 악명 높은 파3 17번 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강성훈은“ 17번홀의 경우 핀을 해저드 쪽으로 더 가깝게 붙여놔 버디 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며 “버디 욕심을 버리고 공을 일단 그린 중앙에 올려놓는 안전한 파 세이브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문은“ 137야드 거리의 그린이 바로 코 앞에 있는 느낌이지만 그린을 놓치면 십중팔구 물에 빠진다는 게 문제”라며 “마음 같아선 도전을 피하지 않고 핀을 직접 공략하고 싶지만 실수의 대가가 크기 때문에 바람 방향과 세기 등 상황에 맞게 신중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진출 후 첫탑10 진입을 이뤄낸 노승열은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권 선수가 나오지 않아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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