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타차 공동 4위…최경주(+3) 타이틀 방어 꿈은‘가물’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배상문(-4) 공동 6위
PGA투어의 비공인 ‘제5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가 선두그룹에 10타나 뒤진 공동 114위까지 밀려나 타이틀 2연패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반면 케빈 나가 1라운드 전반 신들린 버디쇼를 앞세워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로 나서며 4타를 줄여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루키 배상문과 함께 이 대회‘ 코리안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10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 스테디엄코스(파72·7,21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3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6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강성훈, 잔 허 등 두 루키 후배와 함께 공동 114위에 랭크된 최경주는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공동선두 이안 풀터와 마틴 레어드에 벌써 10타차로 뒤처졌고 타이틀 방어보다는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이날 10번홀에서 타이틀 방어를 시작한 최경주는 첫 홀 버디에 이어 12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출발은 상큼했으나 이후엔 내리막길로 일방통행을 하고 말았다. 14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16, 17, 18, 1번홀에서 4연속 줄보기를 적어낸 최경주는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일단 출혈을 멈춰 세웠으나 이후 버디 없이 6번홀에서 보기를 보태 100위권 밖으로 밀린 채 첫날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이날 33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을만큼 퍼팅이 흔들린 것이 부진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반면 이날 버디를 9개나 쓸어담으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퍼트 수가 24개에 불과, 최경주보다 9개나 적은 것이 고스란히 스코어로 연결됐다. 역시 10번홀에서 출발한 케빈 나는 전반 맹렬한 기세로 스코어를 줄여나가며 한때 선두까지 나섰으나 후반들어 전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역시 10번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한 케빈 나는 최경주와 달리 13번에 이어 15, 16, 17번홀에서 계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속진군을 했다. 하지만 그의 맹렬한 전진은 1번홀에서 불의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급제동이 걸렸고 바로 다음 2홀에서 버디를 잡아 손실을 만회했으나 6번홀 버디를 중간에 두고 5, 7번홀에서 샌드위치 보기를 범해 후반에는 결국 1타를 잃고 말았다. 하지만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포진하며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 이어
2번째 투어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투어 신인왕 배상문은 버디 5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안정된 플레이로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배상문은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바로 4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6, 9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11번과 16번 두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 대
회 첫 출전에서 첫날 탑10에 진입했다. 이밖에 찰리 위는 버디 2,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공동 37위에 자리잡았으나 나머지 4명의 한인선수들은 모두 오버파의 부진으로 보이며 하위권으로 밀렸다. 강성훈과 잔 허도 최경주와 같은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며 공동 114위에 그쳤고 양용은은 더블보기를 3개나 범하는 난조 속에 8오버파 80타로 최하위권인 136위까지 추락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빅 네임’들도 대부분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타이거 우즈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0위까지 밀리며 다시 한 번 컷 탈락 위기에 몰렸고 세계랭킹 1위를 놓고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루크 도널드와 로리 맥킬로이는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자 릭키 파울러 등과 함께 이븐파 72타로 공동 55위에 그쳤다. 맥킬로이는 이날 파3 17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여기서 버디를 잡은 도널드와 타이가 됐다. 리 웨스트우드와 필 미켈슨은 1타를 줄여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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