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발렌타인 감독.
“바비 발렌타인은 좋은 감독인가.”
“일본에서는 그런지도 모르지.”
일본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히트를 쳤던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들의 인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이 구단주를 찾아가 해고를 요구했을 정도다.
14일 야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레드삭스 선수 17명이 잔 헨리 구단주와 래리 러키노 구단 사장을 찾아가 발렌타인 감독을 위해서는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1루수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와 2루수 더스틴 페드로야의 목소리가 가장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끓어 넘친 ‘보일링 포인트’는 발렌타인 감독이 선발투수 잔 레스터가 11점을 얻어맞을 때가지 마운드에 내버려둔 지난 달 22일 경기였다. 곤잘레스는 이때 견디다 못해 선수들을 대표해서 구단주와 구단 사장에게 경기 도중 텍스트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헨리 레드삭스 구단주는 약 1주일 후 기자들에게 발렌타인 감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이메일 답장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레드삭스는 그 미팅 후 8승9패로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레드삭스는 13일까지 57승59패로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인 ‘영원한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승차는 11.5게임차까지 벌어졌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선두에 5.5게임차로 뒤져있다.
발렌타인 감독은 이번 시즌 초에도 베테랑 3루수 케빈 유킬리스의 투지를 의심한 공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그 당시 “감독이 공개적인 비난으로 선수를 자극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냐”는 한 기자의 질문을 받았던 페드로야는 “일본에서는 잘 통하는지 몰라도 여기선 아니다”란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유킬리스는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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