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최대의 유대교 탬플 엠마누엘이 랍비와 운영위원회가 포함된 내부 분쟁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열린 이 교회운영위원회에서는 현 랍비 피터 스칵트맨을 랍비로 재추대하지 않기로 표결했다.
이 표결이 있던 회의에서는 한 여성이 전화기로 회의내용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이를 문제삼아 한 남성 신도가 여성 신도에 신체적인 폭력을 가하는 일이 발생해 경찰까지 동원되기도 했다.
5월 17일에 열린 회의는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랍비 스칵트맨에 대한 재추대가 문제가 제기되면서 곪아있던 문제가 터진 것이다. 오랫동안 자신에 대한 비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스칵트맨이 일어나 발언을 하려는 순간, 한 신도가 누군가 셀폰으로 촬영하는 것을 가로막으며 셀폰을 빼앗았고 이 과정에서 한 여자 신도가 남자 신도의 폭력에 의해 바닥에 쓰러졌다.
쓰러진 여자는 목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교회측은 경찰을 불렀다. 폭행을 가한 남성이 수갑이 채워지고 한 명은 병원으로 실려가는 어수선한 가운데에도 스칵트맨 랍비에 대한 재추대 표결이 열렸으며 근소한 차이로 스칵트맨을 재추대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누우아누 팔리에 위치한 탬플엠마누엘은 1960년에 세워진 유대교회로 주내 유력인사들이 참석했거나 현재도 참석하고 있는 교회다.
유명인사 가운데에는 두 명의 하와이대법관, 세 명의 검찰총장, 린다 링글 전 주지사, 고 해리 웨인버그 등 유명 비즈니스맨 등이 있으며 그밖에도 다수의 변호사와 의사, 하와이대학 교수들이 출석하고 있다.
이 교회는 오랫동안 랍비에 대한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어왔으나 지난 2005년 현재의 랍비 스칵트맨이 부임하면서 랍비에 대한 불만이 잠잠해졌다. 스칵트맨은 뉴욕에서 부임한 이후 각 위원회장들 간의 의견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의견조정에 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수 년전부터 새로운 운영위원회가 발족되면서 그의 동성애 성향이 문제되기 시작했다. 스칵트맨은 부임시부터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밝혔고 그를 추대한 교회측도 동성애자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문제가 된 것은 없었다.
탬플 엠마누엘은 교회 설립시 신도가 75가구였으며 230가구로까지 신도수가 늘었으나 최근 수 년간 교회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60가구가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랍비를 고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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