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테이블세터인 톱타자가 제격이다. 매니 악타 감독은 지난 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추신수를 다시 톱타자로 원위치했다. 전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3번타자로 출장해 오랜만에 3타점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다음 날 교체였다.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까지 추신수는 텍사스전 1경기 결장을 제외하고 톱타자로 기용된 후 3경기에서 9타수 5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는 볼넷 3개를 골라 2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로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8월3일 톱타자에서 3번 중심타선으로 복귀했다. 악타 감독은 톱타자에서 장타력을 보여준 실력을 믿어 팀에서 가장 확실한 3번으로 타순을 조정했던 것이다.
추신수는 톱타자로 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 2루타 25 홈런 11 타점 27 득점 54개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3번타자로 타순이 바뀌면서 클러치능력은 고사하고 장타력마저 실종해버렸다. 3번타자로 26경기에 나서 타율 0.245(102타수 25안타) 2루타 4 홈런 3 타점 13개에 그쳤다. 팀도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후반기들어 11연패, 9연패, 6연패등 끝간데없이 추락했다. 중심타자 추신수의 클러치능력 부족도 연패에 한몫했다.
결국 악타 감독은 추신수를 테이블세터로 원위치했다. 자신의 판단착오를 인정한 셈이다. 추신수는 컨택트능력에 선구안이 좋은 톱타자감이다.
3번타자로서는 다소 미흡하다. 누상에 주자를 두고 한 방을 날려야 하
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볼넷을 고르는 게 단적이 예다. 3번은 타점맨이다. 볼넷 출루도 유용하지만 3번은 해결사 역할이다. 사실 클리블랜드가 고꾸라지고 있는 결정적 이유도 팀의 해결사 부재다. 잔여 27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팀의 최다 홈런이 추신수의 15개라면 공격력은 불을 보듯 뻔하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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