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시, 심장문제로 기권
▶ 가볍게 US오픈 8강 안착
서리나 윌리엄스가 강한 백핸드 리턴샷을 날리고 있다.
서리나 윌리엄스(30·미국)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윔블런과 런던올림픽 정상에 오른데 이어 US오픈에서도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서리나는 3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 8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안드레아 흘라바코바(82위·체코)에 57분 만에 6-0 6-0의 일명 ‘더블 베이글’ 수모를 안겼다.
이는 서리나의 US오픈 통산 62승 중 가장 짧은 시간에 따낸 압승이었다.
서리나의 준준결승 상대는 2008 프렌치오픈 단식 우승자인 아나 이바노비치(13위·세르비아)로 결정됐다. 이바노비치는 이날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를 6-0, 6-4로 돌려세웠다.
4회전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서리나의 상대인 흘라바코바도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최초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전까지 흘라바코바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2회전이었다.
하지만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그네스카 라드반스카(2위·폴란드)는 로베르타 빈치(19위·이탈리아)에 0-2(1-6 4-6)로 물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탑시드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4회전 상대인 마디 피시(30·미국)의 기권으로 이 대회 사상 최다 6번째 우승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피시는 3회전 질 시몽(17위·프랑스)과의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간 접전 끝에 세 시간 만에 승리를 거뒀지만 지난 5월에 수술 받은 심장에 이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피시는 이에 대해 “기권은 정말로 원치 않았지만 의사의 조언에 따르기로 했다”며 “가을에 다시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6번 시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와 12번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도 8강에 합류했다. 베르디흐는 11번 니콜라스 알마그로(스페인), 게이 니코시리도 탈락시킨 칠리치는 마틴 클리잔(슬로바키아)에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를 거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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