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개 단체 참가, 어느 해 보다 풍성한 가을 축제로
3일 카피올라니 공원
매해 노동절 연휴마다 열리고 있는 하와이 동포 화합의 대잔치 한인 민속축전이 올해로 27회째를 맞았다.
하와이 한인 체육회(회장 김영태)주최로 3일 오전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성대한 개막을 알린 이번 민속축전에는 한국자유총연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하와이협의회, 하와이 한인회, 천주교 하와이 한인성당,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오하나 퍼시픽 은행, 아이에아 연합감리교회, 무량사, 하와이 한인기독교회, 대한항공, 대한민국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 하와이 크리스챤교회 등 12개 단체가 출전해 예년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풍성한 가을 축제의 면모를 갖추었다.
김영태 체육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민속축전은 하와이 모든 한인동포들이 자녀들과 손녀손주들까지도 한자리에 모여 운동경기는 물론 여러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자는 뜻 깊은 취지를 갖고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러한 모임이 동포사회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단결과 화합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영길 총영사도 체육회 측에 지원금을 전달하며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하와이 한인 민속축전도 매 7월마다 개최되고 있는 한국축제와 같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서도 눈에 띄듯이 범 동포적인 행사에 자원봉사자가 항상 부족한 것이 안타깝다. 미국이 지금의 번영을 누리게 된 것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참여와 봉사의 힘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사실을 교훈 삼아 앞으로 한인동포들도 이웃과 사회에 작은 것에서부터 일조하는 모범을 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전통 농악놀이와 태권도 시범이 펼쳐진 가운데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선거철을 의식한 듯 한인들 표심 잡기에 나선 정치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해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는 린다 링글 전 하와이 주지사는 자신의 경쟁상대인 메이지 히로노 의원의 경우 ‘오늘 같은 주요 한인행사에는 나타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에도 반대표를 던진 인사’라고 꼬집고 ‘한인들의 도움으로 이번에 당선이 될 수만 있다면 잊지 않고 모든 일에 있어 한인들의 권익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후보도 커뮤니티 행사에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서로 격려의 박수를 쳐 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하와이 한인사회의 숙원 사업인 한인문화회관 건립 프로젝트에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올해 경기종목으로는 육상, 족구, 배구, 단체 줄넘기, 기마전, 줄다리기 등의 단체전 외에도 윷놀이와 물풍선 던지기, 훌라후프 돌리기, 바구니 공 집어넣기, 쌀가마 메고 달리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와 같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들도 선보여 삼삼오오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에게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사진은 김영태 체육회장 및 참가 귀빈들이 축하바구니를 터뜨리며 행사 개막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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