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정부가 레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철로가 지나는 곳의 토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건물 세입자들의 경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메하메하 하이웨이 인근의 키아베 그릴 BBQ & 버거 점의 경우 업주인 제이슨 정(50)은 이 곳에 점포를 임대하고 사업을 열기 위해 25만 달러를 대출 받았으나 해당 건물과 부지를 매입한 시 정부로부터 이달 말까지 퇴거하라는 통보를 받고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정씨는 “땅이나 건물을 가지지 못한 세입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우리에게 하는 행동은 중국이나 북한만도 못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호놀룰루 고속운송공사(HART)의 제리 이와타 토지수용 담당관은 98-080 카메하메하 하이웨이의 건물에 입주해 있는 업자들과 퇴거 이전까지라도 임시 임대계약을 맺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협상을 계속해 왔고 새 계약을 체결하거나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는 업소 3곳의 밀린 렌트비는 현재까지 8만9,000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HART측은 해당 업소들을 위해 지금까지 1만1,600달러 상당의 건물 관리비를 대신 지불해 주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시 당국자들은 그러나 업주들과 임대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해 이 곳을 찾는 주민들이나 종업원들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책임소지 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호놀룰루 시 정부는 지난 5월 해당 상가의 소유주 데이빗 나카무라에게 700만 달러를 지불하고 건물을 매입했고 이 곳에 펄리지 레일 정거장을 짓기 위해 기존의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키아베 BBQ의 정씨는 시 정부측이 가게 이전비용을 부담해 줄 것이고 또한 새 장소의 임대료가 기존의 건물보다 비쌀 경우 일부를 보조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적당한 가격의 건물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씨 외에도 이 곳에서 31년째 애완동물용품점 The Kennel Shop을 운영 중인 톰 민튼의 경우 5년 전 6만 달러를 들여 가게를 새로이 단장했으나 시 정부측에서는 가게 이전비용으로 2만 달러를 제시하고 이달 안으로 퇴거할 것을 요구해 왔다는 것. 그러나 해당 업주는 새로 장소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전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상태이고 조만간 가게를 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HART의 이와타 토지수용담당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구입한 건물의 입주자들에게 새 장소를 물색할 만한 충분한 시간을 주었고 또한 모든 업무를 합법적으로 그러나 형평에 어긋나지 않게 처리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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