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스 투수 덕 피스터는 27일 9연속 삼진으로 AL 신기록을 세웠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6피트8인치 장신 선발투수 덕 피스터(28)가 27일 홈경기에서 캔사스시티 로열스 타자 9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아메리칸리그(AL) 신기록을 세웠다.
4회 마지막 타자를 돌려세우고 시작된 우완 피스터(10승9패·방어율 3.38)의 삼진행진은 7회 로열스 캐처 살바도르 페레스의 땅볼이 나올 때까지 계속됐다.
타이거스 1루수 프린스 필더는 경기 후 “그 순간 그에게 ‘역사를 새로 쓴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더니 얼마나 경기에 집중하고 있던지 ‘경기도 안 끝났는데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저리 가라’는 식으로 대답하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피스터는 이에 대해 “필더가 보통 나에게 소리를 지를 때는 내 페이스가 너무 빨라져 서두르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다”며 “실제로 나는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거스는 그때 16연속 아웃을 잡아낸 피스터의 호투 속에 4-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끝에는 5-4로 간신히 이겨 디비전 선두의 자리를 지켰다.
AL에서는 2001년 블레이크 스타인 등 8연속 삼진은 여러 번 나왔지만 9연속 삼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970년 탐 시버가 10연속 삼진을 쏟아낸 적이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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