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에 설치된 TV가 소아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시드니대 루이제 하디 박사 연구팀은 최근 1,000여명의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비만과 생활습관과의 상관관계를 연구 조사한 결과 비만인 취학 전 아동 상당수가 침실에 TV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비만인 남자 어린이의 경우 일주일에 3번 이상 TV 앞에서 저녁을 먹는 경우가 비만이 아닌 남자 어린이보다 2배나 많았으며 비만인 여자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여자 어린이보다 침실에 TV가 설치돼 있을 확률이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디 박사는 “5세 어린이의 30%가량이 침실에 TV가 있었다”며 “TV 자체가 비만의 원인이라기보다는 TV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각종 스낵류가 비만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디 박사는 취학 전 아동이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건강친화적인 집안환경을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아동의 5분의 1이 이미 유치원에 입학하는 시점에 비만인 상태였으며 대다수의 부모들은 비만인 아이를 정상인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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