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스에 ALCS 2연패…
▶ 양키스 중심타선 빈타에 캡틴 지터 아웃 등 악재 겹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원정 2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 7부능선을 넘었다. 전날 4-0에서 9회말 4-4 동점 허용, 연장 12회 6-4로 이기며 지옥에서 천당을 다녀왔던 타이거스는 선발 애니발 산체스의 7이닝 3안타 무실점 7삼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양키스테디움에서 3-0으로 뉴욕 양키스를 셧아웃시켰다. 선제 2승을 거둔 타이거스는 16일부터 홈에서 3차전을 시작한다. 3차전 선발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 양키스는 필 휴즈가 나선다.
ALCS 2차전 선발은 산체스와 구로다 히로키의 우완대결. 초반에는 구로다의 역투가 빛났다. 3회까지 삼진 7개를 빼앗으며 타이거스 타선을 압도했다. 6회 선두타자 자니 퍼랄타에게 첫 안타를 내줄 정도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위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시즌 중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된 산체스도 만만치않았다.
0의 균형은 7회에 깨졌다. 선두타자인 2번 퀸틴 베리가 센터쪽 그라운드룰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격3관왕 미겔 카브레라가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프린스 필더가 구로다의 포크볼에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양키스는 발이 느린 타자 델몬 영과 1루주자 카브레라에 대비해 더블플레이 포매이션으로 맞섰다. 구로다가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2루수 로빈슨 카노가 1루 송구를 못하면서 타이거스는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유격수 데릭 지터가 1차전에서 발목골절로 ‘시즌아웃’이 됐고, 중심타선의 불발로 타순을 대폭 조정한 양키스로서는 8회 2루심의 오심으로 추가 2실점해 추격의지도 살리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2루심 제프 넬슨은 2사 1루서 오스틴 잭슨의 우전안타 때 오버런하다가 2루로 귀루하면서 카노에게 태그아웃당했으나 이를 세이프로 선언해 추가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지라디 감독은 아웃이라고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1차전에서 호세 발버디의 4실점으로 패전에 몰렸던 타이거스는 2차전에 좌완 필 콕이 1이닝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막아 3-0 승리를 지켰다.
한편 워싱턴 내셔널스에 9회 대거 4점을 뽑아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극적인 9-7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챔피언 수성에 나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을 벌인다. 15일 2차전 선발은 자이언츠 라이언 보겔송-카디널스 크리스 카펜터가 격돌한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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