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에는 카페인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카페인 섭취 어느 정도가 안전할까?
최근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카페인 함유가 높은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난 후 사망한 5건과 1건의 심근경색이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에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메릴랜드 주의 14세 소녀가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심장 부정맥을 일으켜 사망한 후, 해당소녀의 부모는 몬스터 에너지 때문에 딸이 사망했다며 몬스터 드링크 제조사인 코로나를 상대로 고소한 상태다.
최근 사망사고 몬스터 등 드링크류엔
카페인 외 타우린 등 자극성분 많아
성인 하루 400mg 제한 권장... 커피 한 컵 100mg
또 최근 컨수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에서는 27개 유명 에너지 드링크를 조사한 결과 11개 에너지 드링크는 제품에 카페인 함유량을 부착하지 않았으며 16개만 카페인의 양을 표기했고, 이중 카페인을 표기한 5개 제품은 표기된 카페인의 양보다도 20%나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컨수머 리포트는 에너지 드링크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양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8온스 한 컵의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은 대략 100mg이다. 8온스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는 165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 섭취를 안전하게 하려면 체중에 따라 다르지만 건강한 성인은 하루 400mg, 임신부 여성은 하루 200mg, 어린이는 하루 45~85mg 정도가 적정 수준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 커피를 2~4잔 정도 마시면 200~300mg 정도 섭취하며, 건강한 사람은 이 정도 섭취해도 큰 해가 없다. 하지만 카페인을 하루에 500~600mg 이상 섭취하면 불면증, 위장 장애, 근육 경련, 신경과민, 동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예민한 사람은 커피 한잔에도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발작, 심장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드링크에는 카페인 뿐 아니라 자극성분인 타우린, 카페인, 탄닌 등을 함유한 식물 성분인 과라나(guarana) 등도 들어 있다.
컨수머 리포트 측에 따르면 가장 카페인 함유가 높은 제품은 ‘5-아워 에너지 엑스트라 스트렝스’(5-Hour Energy Extra Strength)로 1서빙 당 242mg이 들어있다. 또 가장 카페인이 적게 들어있는 제품은 ‘5-아워 에너지 디캐프’(5-Hour Energy Decaf)로 서빙 당 6mg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명 에너지 드링크들 중 서빙 당 AMP 71mg, 락스타 에너지 드링크 더블 스트렝스는 80mg, 락스타 에너지샷 229mg, 레드불 83mg, 스타벅스 더블샷 88mg, 몬스터 에너지는 92mg, 몬스터 X-프레소 221mg, 애리조나 에너지 129mg, 풀 트로틀(Full Throttle) 210mg, NOS 하이 퍼포먼스 에너지 드링크 224mg 등 각각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특정 약물과 카페인
▲항생제: 씨프로(Cipro), 노록신(Noroxin) 같은 항생제는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카페인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이 체내에 오래 남아있게 만든다.
▲기관지 확장제: 테오필린(Theophylline)같은 기관지 확장제는 카페인 효과를 낸다. 테오필린과 카페인 음료나 음식을 함께 섭취할 경우 테오필린 성분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구토, 메스꺼움, 심계항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브 보조제 에키네시아(Echinacea): 감기나 염증에 쓰이는 에키네시아를 카페인과 함께 먹을 경우 혈중 카페인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