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뒤란에서 뚝 뚜욱 대 부러지는 소리 나더니 오늘 새벽, 큰눈 얹혀 팽팽히 휘어진 참대 참대 참대숲을 본다 그 중 한 그루 톡, 건들며 참새 한 마리 치솟자 일순 푸른 대 패앵, 튕겨져오르며 눈 털어낸 뒤 그 우듬지 바르르바르르 떨리는 저 창공의 깊숙한 적막이여
사랑엔, 눈빛 한 번의 부딪힘으로도 만리장성을 쌓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재종(1959-) ‘직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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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흰 눈이 내렸나 보다, 이른 새벽 뒤란에 뚝 뚝 잔가지 부러지는 소리. 눈의 무게로 멋지게 휘어진 대숲을 건드리며 한 마리 참새가 치솟아 오른다. 차마 견디지 못한 고요가 터져버리니 우듬지 바르르 떨리는 저 깊숙한 곳, 정적 속에 화들짝 열리는 더 깊은 정적이다. 시인은 그만 그 정경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 순수한 직관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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