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잊지 못할 친정팀과의 만남이 될까.
퀸스팍 레인저스(QPR)의 박지성이 주말 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와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맨U(승점 65)와 꼴찌팀 QPR(승점 17)의 맞대결은 23일 오전 7시(LA시간)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정든 맨U를 떠나 QPR로 이적한 박지성은 새 팀에서 악몽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이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며 부진의 주범으로 찍혀 눈총을 받고 있고 무릎부상에 시달리며 캡틴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이제는 출장시간마저 뜨문뜨문해졌다. 해리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는 주전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다.
사실 박지성은 지난해 11월 있었던 맨U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도 나서지 못했다. 레드냅 감독 체제하에 첫 경기에서 박지성은 무릎 부상을 완전히 털지 못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고 친정팀과 대결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지성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무릎부상에선 회복됐지만 주전경쟁에선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맨U와의 대결은 객관적으로 볼 때 승산이 없는 경기 중 하나지만거꾸로 보면 오히려 맨U에게 ‘트랩게임’이 될 소지가 있고 레드냅 감독 역시 꼭 맨U를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맨U를 잡는다면 강등권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는 QPR의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선 또 지난달 QPR로 이적한 수비수 윤석영(23)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경기는 팍스사커채널로 중계된다.
한편 기성용의 스완지시티는 이번 주말 정규리그 경기 대신 24일 오전 8시(LA시간) 런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4부리그팀 브래드포드 시티와 캐피털원 컵(리그컵)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1912년 창단 후 구단 역사상 단 한번도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적이 없는 스완지시티로서는 무려 101년만에 잡은 첫 우승찬스여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은 벌써부터 이번 경기에 핵심멤버로 주목받고 있다. 16강전부터 위건, 아스날, 애스턴 빌라 등 프리미어리그팀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오르는 파란을 연출한 브래드포드의 기적이 계속될지도 관심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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