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린마을 양조장 시카고점…미주 최초로 현지 생산
사진: 오준환 대표가 16일부터 시판되는 ‘느린마을 생막걸리’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가 미주지역 최초로 시카고에서 생산, 시판된다.
느린마을 양조장 시카고점(이하 느린마을) 오준환 대표는 13일 한인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느린마을 생막걸리’에 대해 설명했다. 느린마을은 한국의 막걸리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와 계약을 맺고 본사에서 생쌀가루, 누룩, 효모, 병 등 기본재료를 공급받아 현지에서 직접 생막걸리를 제조한다. 대형 발효탱크 2대와 숙성탱크 1대에서 1주일에 약 7,500병, 연간 최대 50만병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한국에서의 제조법 그대로 미국 현지에서 공급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면서 "시카고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동부 등 유통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차차 사업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느린마을 생막걸리는 생쌀을 가루내어 그대로 술을 빚는 양조기술 ‘백하주’를 써서 제조된다. 일반 막걸리보다 들어가는 쌀 양이 많으며, 양조단순화 기술로 환경문제(밥을 짓는데 필요한 개, 전기 등)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말 배상면주가와 사업 계약을 맺은 느린마을은 작년 3월 한국으로부터 공수받은 제조기기를 나일스 소재 공장에 설치하고 6월에 시범가동과 함께 시음회를 한차례 가졌었다. 나일스 타운과 주정부에서 총 7개의 관련 허가를 받는데 시간이 걸려 출시가 계획보다 늦어졌다.
유통기한이 30일 밖에 되지 않아 도시형 양조장을 기반으로 현지 공급하는 ‘느린마을 생막걸리’는 용기 안에서 일정기간동안 발효가 천천히 지속된다. 발효와 함께 탄산이 생성되기 때문에 변형, 폭파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밀폐되지 않는 병에 담겨 판매된다. 생산된지 얼마 되지 않는 생막걸리는 달콤한 맛이 강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막걸리 본연의 진한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느린마을 생막걸리’는 오는 16~17일 아씨마트와 중부시장에서 시음회와 동시에 판매되며, 내주부터는 일반 식당에도 공급된다. <홍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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