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집 ‘복사꽃 수다’ 출간 강대옥-강효순 부녀
사진: 수필집 ‘복사꽃 수다’를 출간한 강효순 작가와 부친 강대옥씨, 아들 강재성씨.(왼쪽부터)
90대 이버지와 50대 딸이 함께 만든 수필집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필가인 강효순씨는 부친인 강대옥씨가 삽화를 맡은 자신의 두 번째 수필집 ‘복사꽃 수다’(대한북스)를 최근 출간했다. 강씨는 지난 24일, 부친이 거주하는 코람연장자아파트를 찾아 배미순 시인, 김옥경 코람아파트서비스코디네이터 등과 함께 작품에 대해 대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1920년생인 강대옥씨는 지난해 코람 그림놀이반에서 그림을 처음 접했다. 총 5회에 걸친 수업을 마치고도 강씨가 펜을 이용해 꾸준히 혼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안 김 코디네이터는 지난 7월 그의 작품 4점을 포함한 연장자들의 작품을 모아 제1회 코람 미술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를 찾은 관객들이 강씨의 작품 사진을 셀폰으로 찍어 그의 자녀들에게 전송해줬다. 아버지가 그림을 시작했던 사실을 전혀 몰랐던 강효순씨는 노부의 작품에 감동받아 그의 수필집에 삽화로 넣게 됐다.
시댁식구 전체가 이주하는 바람에 시카고를 떠나 지금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강 작가는 “팍팍한 이민생활에 세탁업을 하면서 짬짬이 써오던 글을 모아 2005년 첫 수필집을 내게 되면서 평생 꿈이었던 등단을 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지내왔다. 그러다 아버지가 그림을 그리신다는 동생의 연락을 받고, 노인•부모를 주제로 꾸준히 써왔던 87편의 수필을 모아 삽화를 넣은 수필집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전라남도 영광군이 고향인 강대옥씨는 “다리가 불편해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그림놀이반에 등록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되는 고향생각에 떠오르는 그 풍경들을 하나하나 그리다 보니 어느새 좋은 취미활동이 됐다”며 “지금도 하루에 1시간 정도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홍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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