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서부결승 1차전 그리즐리스에 105-83 페이서스, 닉스 꺾고 9년 만에 동부결승 복귀
그리즐리스 센터 마크 가솔이 스퍼스의 ‘벌떼수비’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05-83으로 두들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9년 만에 컨퍼런스 결승에 올라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와 맞붙는 동부 결승 시리즈는 22일 히트의 마이애미 홈코트에서 시작된다.
서부 2번 시드인 스퍼스는 이날 홈코트에서 ‘KO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컨퍼런스 결승에 오른 그리즐리스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반에만 12점을 올린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20점 9어시스트)를 앞세워 첫 쿼터부터 17점차로 크게 앞선 스퍼스는 그리즐리스가 3쿼터에 6점차까지 따라붙자 20초 타임아웃으로 쉼표를 찍었다. 그리고는 3쿼터의 마지막 2분 47초 동안 11-1로 몰아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마지막 5분 동안은 백업 선수들끼리 치른 싱거운 경기였다.
스퍼스는 포워드 크와이 레너드와 ‘3점슛 쏘는 백업센터’ 맷 바너가 3점슛을 네 방씩 터뜨리며 각각 18. 12점을 보탰다.
반면 그리즐리스는 믿었던 파워포워드 잭 랜돌프의 2점 부진이 뼈아팠다. 랜돌프는 레이업을 놓치는 등 야투 8개 중 단 1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도 1개를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리즐리스는 1회전에서도 먼저 2패를 당한 뒤 4연승으로 받아쳐 LA 클리퍼스를 쓰러뜨렸고, 2회전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1차전을 내준 뒤 4연승을 거둬 이 자리에 선 팀이다. 언제 시리즈의 터닝포인트를 찾을지 알 수 없는 팀이다.
스퍼스 포인트가드 파커도 이에 대해 “지금 우리 라커룸에 기뻐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장담한다. 지난해 먼저 2승을 거둔 시리즈에서 패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시리즈 승리를 거두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라이널 할린스 그리즐리스 감독은 “부진의 특별한 이유는 없다. 컨디션은 안 좋은데 의욕만 넘쳤던 것 같다. 너무 빨리 뛰고 서두른 결과 쉬운 슛도 놓치고 수비도 형편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3번 시드 페이서스가 2번 뉴욕 닉스와 6차전에서 106-99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히트와 충돌하는 코스에 올라섰다. 3쿼터를 끝으로 81-81 동점이던 대접전이었지만 닉스 주포 카멜로 앤서니의 39득점이 모자란 결과가 나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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