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키드(왼쪽)와 그랜트 힐은 19년 전 NBA‘신인왕’ 상도 공동으로 수상했다.
1994~95년 NBA 시즌의 ‘공동 신인왕’으로 선정됐던 그랜트 힐(LA 클리퍼스)과 제이슨 키드(뉴욕 닉스)가 19년 뒤 나란히 은퇴했다.
‘코트의 신사’ 힐(40)은 지난 1일 NBA 동부 결승 시리즈 6차전에 앞서 TNT 케이블 TV 방송 프리게임 쇼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6피트8인치(203cm) 신장의 ‘만능 포워드’였던 힐은 듀크를 두 차례 NCAA 토너먼트 정상으로 이끈 뒤 NBA에서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올랜도 매직, 피닉스 선스를 거쳐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다.
올해 클리퍼스에서는 여러 가지 부상에 시달리며 2006년 이후 최소 29개 경기 출장에 그쳤다. 게임당 15.1분밖에 뛰지 못한 결과 평균득점도 3.2에 불과했다.
하지만 힐은 7차례 올스타, 5차례 ‘올 NBA’로 뽑히고 올림픽 금메달도 따내는 등 NBA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만 빼고는 남부러울 게 없는 커리어를 작성했다는 평가다. 발목에 뼈가 여러 번 부러진 고질병만 아니었다면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 급의 역대 최고 스타 중에 하나로 거론됐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키드(40)는 이틀 후인 3일 은퇴를 발표했다. NBA 역사상 패스 솜씨와 리바운드 능력이 가장 뛰어난 포인트가드 중에 하나로 꼽히는 키드는 힐처럼 이미 ‘명예의 전당’에 한 자리가 예약돼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키가 6피트4인치인 키드는 10차례 올스타로 어시스트 타이틀도 5번이나 차지했다. 어시스트와 스틸 부분에서는 ‘유타 재즈의 전설’ 잔 스탁턴에 이어 역대 랭킹 2위에 올라있다.
‘트리플 더블’을 오스카 로버트슨과 매직 잔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07번이나 작성한 키드는 2010~11년 시즌 달라스 매브릭스로 돌아가 우승의 한을 풀었고, 올림픽 금메달도 두 개나 목에 걸고 있다.
한편 키드와 힐은 199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2, 3번으로 매브릭스와 피스톤스에 연달아 지명된 선수들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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