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인식 시스템 제기능 못해 무임승차 빈번… 확대계획 논란
메트로 이용객들이 카드인식용 개찰구를 통해 전철 승강장을 드나들고 있는 모습.
LA 메트로가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카드 인식용 개찰구’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무임승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LA타임스는 메트로가 야심차게 도입했던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무임승차를 막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역에서는 공간이 부족해 오히려 혼잡을 빚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메트로 당국은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무임승차자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 16개 역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이용객들이 카드를 대지 않아도 출입 시스템이 정지되지 않고 작동하는 경우가 90%를 훨씬 넘어 무임승차를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카드를 대지 않은 승객의 진입을 막는 비율은 5~6%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메트로는 지난 1993년부터 별도의 개찰 시스템 없이 이용객들의 정직성을 신뢰하는 ‘아너 시스템’을 운영하며 불시에 티켓을 검사하는 방식을 운영해 왔으나 무임승차가 늘자 지난 2011년 카드인식 시스템을 도입했었다. 도입 당시 메트로 측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연간 4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메트로 측은 31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카드인식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80개 역 중 41개 역에 카드 인식용 개찰구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으로 오는 1월 중순까지 그린라인 14개 역과 블루라인 5개 역, 9월까지는 골드라인 5개 역에 카드인식 시스템이 설치된다.
메트로의 카드인식 개찰구 시스템은 운임을 낸 이용객이 카드를 대면 개찰구가 열리는 방식이며, 카드에 운임이 들어 있지 않는 경우 개찰구가 열리지 않게 된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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