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의 중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크게 다치고 범인은 체포됐다.
CNN,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께 뉴멕시코주 로즈웰의 베렌도 중학교 체육관에서 12살짜리 7학년 남학생이 12살 남학생과 13세 여학생에 차례로 총을 쐈다.
피해자들은 체육관에 모여 앉아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수업이 막 시작하려는 순간 남학생 한 명이 뛰어 들어와 악기 가방에서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남학생 얼굴을 향해 두발을 쏜 뒤 여학생 가슴에 한발을 발사했다.
이어 허공에 대고 총을 쏘더니 이내 총을 내려놓았고 교사들이 달려들어 제압했다.
수사나 마르티네스 뉴멕시코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학교 교사들과 마침 자녀를 등교시키러 학교에 간 비번 경찰관이 사태 진압에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마르티네스 주지사는 현장에 있던 교사가 총을 든 학생에게 다가가서 "총을 내려놓으라"고 권유하자 범행을 저지른 학생이 순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금세 현장에 도착했고 총을 쏜 학생을 체포해 구금했다.
총에 맞은 두 학생은 이스턴 뉴멕시코 병원에 옮겨졌다가 헬리콥터로 280㎞ 떨어진 텍사스주 러벅의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
남학생은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고 여학생 역시 중상을 입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교사 한명이 다쳤지만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로 파악됐으며 가해자가 피해자들을 노려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격이 벌어지자 로즈웰 지역은 일대 혼란이 빠졌다.
수십대의 경찰차와 응급차, 소방차가 출동했고 학교 당국은 학생들을 버스에 태워 인근 상가로 대피시켰다.
긴급 뉴스를 듣고 몰려온 학부모들이 자녀를 만나 서로 부둥켜안은 채 안도의 눈물을 흘리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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