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한말 정치가 윤치호(왼쪽)의 애국가 친필본. <뉴시스>
구 한말 정치가 윤치호의 애국가 친필본이 조지아주의 에모리대학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한국으로 환수하려는 운동이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혜문 스님은 15일 “애국가 작사자가 윤치호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문서 원본이 미국 에모리대학에 보관돼 있다”며 “윤치호가 친필로 애국가를 쓰고 서명한 문서를 오는 30일 처음으로 열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문서는 애국가가 1절부터 4절까지 한글 붓글씨로 쓰여 있고 ‘1907년 윤치호 작’이라는 서명이 붙어 있다.
애국가는 작곡자(안익태)와 달리 지금까지 누가 가사를 썼는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윤치호와 안창호 등 5명에 대한 자료를 심사한 결과, 윤치호 작사설이 11 대 2로 우세했다.
윤치호 작사설의 근거는 1908년 윤치호가 역술한 ‘찬미가’란 책의 14장에 애국가가 수록되어 있고, 1910년 9월21일 미국 신한민보에 애국가 가사가 윤치호 작으로 보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의 당시 국사편찬위원회는 만장일치가 아니란 이유로 부결, 지금까지 작사가 미상으로 남겨두었다.
혜문 스님은 “애국가는 단독의 작사보다는 윤치호, 안창호를 비롯한 다수의 민족 지사들이 창작하고 보급했던 민족의 노래라는 것이 타당하다. 윤치호가 다수의 애국가 작사가 중의 하나라면 친필 원본은 당연히 한국에 소장되어야 할 중요 국가 기록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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