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한 20대 여성이 스토킹 피해를 신고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9년 전 빌린 비디오 테이프를 반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피컨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카일라 핀리(27)라는 이 여성은 18살이던 2005년 제니퍼 로페즈와 제인 폰다가 주연을 맡은 로버트 루커틱 감독의 ‘몬스터 인 로’(Monster in Law)라는 비디오를 빌린 뒤 이를 반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체포됐다.
핀리는 하루 만에 풀려났지만 이 일에 매우 충격을 받았으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폭스 TV는 전했다. 그녀는 폭스 뉴스에 "나는 비디오 테이프 반환에 대해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었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당연히 반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리의 체포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공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경찰은 핀리에게 여러 차례 비디오 테이프 반환을 독촉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핀리는 테이프 대여 후 여러 차례 주소가 바뀌어 한번도 독촉장을 받은 바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핀리는 현재 대여물 미반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핀리는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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