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남편이 사망했다. 그날 아침 남편은 새벽기도 갔다 와서 일터로 갔는데 3시간 후에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33년 일한 회사 건물 밑에 혼자 들어가 전기선을 갈아 끼우다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회사 측이 어떤 보상을 해주기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다. 사고 당시 죽음을 본 사람이 없고 시설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5개월 후 사고사라는 검사 통지서가 왔다. 1년 후 회사 측 보험회사는 고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기에, 집에서나 길에서나 죽을 수 있으니 보상은 없다고 통보해왔다. 건물 내에서 넘어지기만 해도 보상을 받는데 직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로 사망한 직원에게 보상이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변호사를 찾아가니 심장전문의와 일반 의사를 고용해야 하고 수임료는 당장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하여도 재판이 3년은 걸릴 거라고 한다. 지인과 상의해보니 혹시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보험회사 측이 항고할 것이고 변호사는 재판을 질질 끌어서 힘들기만 할 것이라고 하였다. 법은 힘 있는 자에게 유리하니 보험회사와 싸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집에 돌아와 딸에게 말하니 “아버지는 하나님이 애녹 같이 모셔 갔어요”라고 한다. 딸의 고운 말에 눈물이 난다. 그리고 소송을 포기했다. 소송을 할만한 돈이 없기 때문이다.
법이 약자를 보호 하는 것이 아니고 강자, 돈 많은 자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법이 약자의 편에 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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