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오른 손목 부상으로 다음 주 개막되는 US오픈의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다음 주에 막을 올리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 불참한다.
나달(28)은 18일 오른쪽 손목부상으로 US오픈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나달은 지난 45년만에 4번째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남자단식 챔피언이 됐다.
나달은 지난달 29일 훈련 도중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로저스컵과 웨스턴 & 서던오픈 등 US오픈 튠업 대회들을 모두 미스한 채 US오픈 출전을 위한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으나 결국 부상 회복 진도가 빠르지 못해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는 성명서에서 “US오픈에 나가지 못하게 돼 너무 너무 죄송하다”면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대회이기에 내게 정말 힘든 결정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나달은 왼손잡이지만 백핸드를 투핸드로 치기에 오른손목 부상의 핸디캡은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었다.
나달은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했고 지난 2010년에도 역시 조코비치를 결승에서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생애 통산 메이저 14승을 올린 나달은 로저 페더러(17회)에 이어 피트 샘프라스와 함께 역대 남자선수로 메이저 다승 2위에 올라있다. 나달은 올해 프렌치오픈에서 통산 9번째 타이틀을 따낸 것을 포함, 올 시즌 4승을 올리며 44승8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나달의 불참으로 이번 US오픈에선 노장 페더러가 조코비치와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최근 로저스컵과 웨스턴 & 서던오픈에서 잇달아 8강 진출에 실패한 반면 페더러는 웨스턴 & 서던오픈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메이저 18승 달성 여부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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