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일본 4-2로 꺾고 23일 인터내셔널 결승 진출, 일본-멕시코 승자와 격돌…이기면 24일 통산 3회 우승 도전
▶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3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린 최해찬(21번)이 팀 동료들의 환호 속에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9년 만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에 복귀한 한국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을 꺾고 이번 대회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20일 펜실베이니아 사우스 윌리엄스포트에서 벌어진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대회 인터내셔널조 승자결승에서 한국은 2-2로 팽팽히 맞선 6회초 황재영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깨며 일본을 4-2로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3일(토) 9시30분(이하 LA시간)에 벌어지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선착했고 대회 우승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하지만 패자인 일본도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다.
21일 패자조에서 올라온 멕시코와 패자결승으로 격돌하는데 여기서 이긴다면 23일 한국과 인터내셔널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회 두 번째 한일전으로 맞붙게 된다. 인터내셔널 챔피언과 미국 챔피언이 격돌하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결승은 24일(일) 오후 12시부터 펼쳐지며 채널 7(ABC)로 중계된다.
지난 1984년과 85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29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 나선 한국은 유럽-아프리카 챔피언 체코와 캐리비안 챔피언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이날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까지 잡으며 거의 30년만의 정상탈환 도전의 청신호를 밝혔다.
예상대로 경기는 만만치 않은 접전이었다. 한국은 이날 일본 선발투수로 나선 타쿠마 타카하시에게 3회초 투아웃까지 첫 8명의 타자가 모두 삼진을 당하며 힘겹게 출발했다. 하지만 9번타자 권규현이 삼진을 당하고도 캐처가 볼을 뒤로 빠뜨린 덕에 1루로 살아나갔고 곧바로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1번타자 최해찬이 타카하시의 노히터 꿈을 깨뜨리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일본도 곧바로 공수교대 후 2점을 뽑아내 바로 2-2 동점을 만들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후 양팀은 5회까지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한국이 마지막 6회초 공격에서 마침내 승부를 결정지은 2점을 뽑아냈다.
체코와 푸에르토리코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렸던 황재영이 3게임 연속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황재영은 일본의 구원투수 수구리 가나모리의 4구를 통타,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홈런을 뿜어냈고 한국은 이후 신동완의 적시 2루타로 안동환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4-2로 리드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팀의 에이스 투수이기도 한 황재영은 곧바로 마운드를 넘겨받아 6회말 일본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