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레벤슨 대주주, 구단 매각 하기로
애틀랜타 혹스 공동 소유주인 브루스 네벤슨이 인종 차별 이메일로 구단을 매각하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구단주의 인종 차별 발언으로 구단이 매각되는 사례가 또 나왔다.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과 AP 통신은 브루스 레벤슨 애틀랜타 호크스 구단 대주주가 인종 차별 발언이 담긴 이메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을 팔기로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에게 통보했다고 7일전했다.
레벤슨 구단주는 지난 4월 흑인 비하 발언으로 NBA에서 영구히 제명된 뒤 구단주 자격도 박탈당한 도널드 스털링 전 LA클리퍼스 구단주에 이어 인종 차별로 구단에서 손을 떼는 두번째 구단주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클리퍼스 구단은 지난달 스티브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게 20억 달러에 팔렸다.
인종 차별에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 클리퍼스 구단의 강제 매각을 주도한 NBA 사무국은 이날 애틀랜타구단의 매각을 공식 발표했다.
스털링 구단주의 낙마와 클리퍼스구단의 매각 과정을 지켜본 레벤슨구단주는 7월께 이메일에서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사실을 NBA 사무국에 자진해서 신고했다.
2004년부터 애틀랜타 구단을 이끈 그는 2012년 8월 공동구단주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관중 동원과 입장 수익, 후원 업체 계약건수 등을 늘리려면 교외 지역에 사는 백인 팬을 경기장으로 끌어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레벤슨 구단주는 “남부 백인은 흑인으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소수로서 불편함을 느낀다”며 “홈 코트인 필립스 아레나가 애틀랜타 중심가에서도 위험한 지대에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 이는 곧경기장에 흑인이 너무 많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장에서 연인끼리 키스하는 영상을 담은) 키스 캠이 (많은 흑인 팬으로) 너무 까매서 언짢은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팬의 70%는 흑인으로, 경기장에는 힙합 음악이 넘친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10년넘게 관중 동원 순위에서 전체 30개구단 중 하위권에 처져 있다.
레벤슨 구단주는 흑인 일색의 팀문화를 바꾸고자 힙합 음악 대신 40대 백인이 좋아할 만한 컨트리 음악을 틀고 백인 치어리더도 뽑으라고 지시했다. NBA 사무국은 두 달간의 조사를 거쳐 레벤슨 구단주의 인종차별 발언을 확인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