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보내온 돈은 1만5,461달러로 556명이 참가
박근혜 대통령의 제69차 유엔총회 참석 기간에 맞춰 일부 미주 한인들이 뉴욕타임스에 비방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모은 돈의 상당 액수가 한국에서 보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주 한인 주부들의 커뮤니티 웹사이트로 홍보되고 있는 ‘미시 유에스에이’의 회원인 ‘평범한 주부 4명으로 구성된 광고팀’은 지난 9~16일 ‘클라우드펀딩’(cloud funding) 기금모금 전문 웹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모금 운동을 전개, 총 6만5,820달러를 모았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금운동에는 총 1,629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에서 모금된 돈은 998명이 기부한 4만7,059 달러였으며 한국에서 556명이 1만5,461 달러를 보내왔다.
광고비를 위한 총 모금액의 23.5%가 한국에서 모금된 것이며 이는 미국 내 모금액에 비교할 경우 32.9%에 달한다.
나머지 돈은 캐나다 1,390달러(31명), 호주 320달러(9명), 일본 183달러(5명) 등이었다. 또 모금 과정에서 기부금을 ‘인디고고’ 웹사이트로 돌려준 인터넷 ‘도메인’(domain)으로는 ‘미시 유에스에이’가 총 646차례에 걸쳐 3만293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 ‘오늘의 유머’라는 커뮤니티사이트와 ‘오마이뉴스’가 함께 총 416차례에 걸쳐 1만462달러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인디고고’ 웹사이트 자체,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서 기부에 동참했다.
이와 관련, 기부를 주도한 익명의 관계자는 모금운동이 끝난 뒤 ‘인디고고’에 ‘광고팀’ 명의로 글을 올려 “세번째 인디고고 캠페인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동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돌아오는 주간에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통해 여러분들의 지지에 화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첫번째와 두 번째 인디고고 캠페인때보다 훨씬 많은 국가에서 참여해주셔서 놀랍고 감격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조국에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서 정말 많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오유(오늘의 유머) 회원분들과 오마이뉴스 독자분들께서 특히 많이 참여해 주셨고 그 외에 82쿡(82Cook: 요리 사이트), 여러 대안 언론사 도메인을 통해서도 많이 참여해 주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 익명의 기금모금 주도자들은 세월호 사건을 내세워 뉴욕타임스 광고비 명목으로 ‘인디고고’를 통해 4월29~5월9일 1차(주최처 로스엔젤리스)로 16만439달러를, 7월30~8월5일 2차(워싱턴D.C.)로 6만6,834 달러를 모금한 바 있으며 이번 3차 운동은 뉴욕이 주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3번째 게재된 광고는 뉴욕타임스 광고국이 이전 2차례의 오피니언성 광고와는 달리 정치성 광고로 규정,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바람에 기금모금 주도자들이 애당초 계획했던 내용과 도안이 수정돼 신문에 실렸다. <뉴욕=신용일 시카고 한국일보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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