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15시즌 프로그램 (4) - LA 매스터코랄
▶ 무성영화 ‘잔 다르크 수난’ 에 아인혼 음악 붙인 대형 공연, 바흐의 오라토리오 수난곡, 화제작 탄 둔의 ‘물 수난곡’, 휘타커 합창곡으로 ‘피날레’
물과 목소리와 악기들로 연주하는 콘서트 ‘물 수난곡’은 내년 4월 들을 수 있다. <사진 David Johnston>
무성영화 ‘잔 다르크의 수난’에 음악을 붙인 ‘빛의 소리’ 연주회가 10월19일 디즈니 홀에서 처음 연주된다.
지난 시즌 50주년을 맞아 특별 공연을 선사했던 LA 매스터코랄(지휘 그랜트 거숀)은 이번 제51회 시즌에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화려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개의 세계 초연을 비롯해 르네상스 합창곡들로부터 마태수난곡, 아카펠라, 컨템포러리 합창에 이르기까지 500년 역사를 아우르는 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미주한인 작곡가 백낙금의 신곡 ‘LA는 세계다’(LAIs the World)의 세계 초연이 2015년 3월8일 예정돼 있어 한인 커뮤니티로서는 더 기대되는 시즌이라 하겠다.
미 서부지역 최고의 합창단으로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을 상주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LAMC는 이번 시즌 동안 14회의 정기공연 외에도 LA 필하모닉의 3개 공연에서 합창을 맡아 무대에 서게 된다. LAMC에는 한인단원들도 활동하고 있는데 15년째 소프라노 파트를 지키고 있는 여선주씨를 비롯해 박신실(앨토), 김경태(바리톤), 이정욱(바리톤)씨가 정규 멤버로 노래하고 있다.
매년 12월 반복되는 크리스마스 음악회, 메시야 싱얼롱, 캐롤 페스티벌, 헨델 메시야 공연을 제외한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자세한 정보와 티켓 문의 (213)972-7282, www.lamc.org
*빛의 소리/잔 다르크 수난곡(Voices ofLight/The Passion of Joan of Arc): 10월19일
작곡가 리처드 아인혼(Richard Einhorn)이 무성영화 ‘잔 다르크의 수난’에 음악을 붙인 작품. 대형 화면에서 영화(110분)가 상영되는 가운데 합창단과 솔로이스트,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스펙태큘라 공연이 펼쳐진다.
‘잔 다르크’는 칼 드레이어 감독이 1928년 만든 걸작 무성영화로 비평가들이 선정한 10대 최고 영화에 꼽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그동안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81년 발견된 후 복원됐으며, 이를 본 리처드 아인혼이 수난곡을 작곡, 1994년 초연됐으며 이후 음악계와 영화계의 찬사를 받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유수 공연장에서 영화와 함께 100여회 연주됐다.
*르네상스 음악(Renaissance: Reawakened): 11월16일
500년 전 유럽의 성당들에서 울려 퍼졌던 미사곡들이 현대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연주된다. 존 태버너의 ‘서풍 미사’ (Western Wind Mass), 윌리엄 버드의 ‘주께 즐거이 노래 부르세’ (SingJoyfully)를 비롯해 조스켕 드 프레, 올란드드 라서스, 토머스 탈리스의 곡 등 중세 암흑시대를 걷어 올린 16~17세기 합창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바흐의 마태수난곡(St. Matthew Passion): 1월31일, 2월1일
바흐의 종교음악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마태수난곡을 무지카 안젤리카 바로크 오케스트라, LA 칠드런스 코러스와 함께 연주한다. 독창, 합창, 관현악이 모두 등장하는 오라토리오 수난곡으로 연주시간이 3시간에 달하는 대곡이다.
*상승의 노래(Songs of Ascent): 3월8일
LAMC의 상임작곡가인 션 커슈너(ShawnKirchner)와 한인 작곡가 백낙금의 신곡이 세계 초연된다. 커슈너의 ‘상승의 노래’는 예루살렘을 향하는 순례자들의 노래를 7개악장에 담은 합창과 현악을 위한 곡이다.
백낙금은 LAMC의 위촉으로 쓴 ‘LA는세계다’ (LA is the World)를 선보인다. 이 곡은 2개 합창단이 노래하는 더블 콰이어 작품으로, LA 매스터코랄과 함께 한인합창단인 LA 체임버 콰이어(지휘 이정욱)가 함께 연주하게 된다.
*탄 둔의 물 수난곡(Tan Dun’ s WaterPassion): 4월11일과 12일
2005년 LAMC가 초연해 화제를 모았던 ‘워터 패션’이 10년만에 재연된다. 십자가 형태로 배치된 10개의 물그릇에서 물이 떨어지고 흐르고 부글거리고 튀고 물결 짓는 소리와 함께 합창단이 속삭임, 고함, 주문, 웃음, 고성 등의 소리를 내면서 눈과 귀와 공간을 사로잡는 특이한 연주를 들려준다.
오스카상과 그래미상 수상 작곡가인 탄둔의 작품으로, 물은 세례, 창조, 부활의 상징이요 만물의 정화와 재생을 의미한다.
*휘타커와 파르트의 음악(Music of Whitacre& Part): 5월16일과 17일
현대 작곡가 에릭 휘타커와 신비한 미니멀리스트 아르보 파르트의 합창곡들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다. LAMC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들인 두 사람의 시공을 초월한 음악이 연주된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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