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차전서 한신에 1-0, 합계 4승1패로 ‘축배’
▶ 한신 클로저 오승환 8회말 한 타자만 처리
우승이 확정된 직후 동료들과 환호하는 이대호, 오른쪽은 이대호에게 축하를 보내는 오승환의 모습. <연합>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통산 6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 이대호(32)는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로 4번째로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고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8회말 2사 후 천금의 결승점을 뽑아 한신 타이거스를 1-0으로 눌렀다. 1차전 패배 후 2∼5차전을 내리 승리한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일본 프로야구 정상에 섰다.
이대호는 전날 다친 오른 손목에 붕대를 감고 4번·지명타자로 나서는 부상투혼을 펼치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우승 확정에 힘을 보탰다.
그는 생애 처음 나선 일본시리즈에서 18타수 6안타(타율 0.333)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대호에 앞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한국 프로야구 출신 한국인은 이승엽(2005년, 2009년), 이병규(2007년), 김태균(2010년 지바롯데) 등 3명이다.
한편 한신의 클로저 오승환은 8회말 팀이 선제점을 허용, 0-1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잡아냈으나 9회초 팀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시리즈를 마쳤다. 오승환은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승·패와 세이브 없이 1⅔이닝 1피안타 1홈런 1실점(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날 이대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제이슨 스탠드릿지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으나 4회말엔 중전안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이어 6회말 1사 1루에선 좌전안타를 때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대호는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8회말 1사 1, 3루에서 들어선 4번째 타석에서 결승 타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대호가 스탠드릿지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중전안타를 쳐내며 값진 결승점을 올렸다. 스탠드릿지는 이날 134개의 공을 던지는 혼신의 투구를 펼쳤지만 7⅔이닝 9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마쓰다의 안타가 터져 0-1로 뒤진 2사 1, 3루 위기에서 스탠드릿지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공교롭게도 첫 타자는 전날 4차전 연장 10회말 2사 2, 3루에서 오승환에게 끝내기 우월 3점포를 터뜨린 나카무라 아키라였으나 오승환은 빠른 볼4개를 던지는 정면승부로 나카무라를 2루 플라이로 잡고 불을 껐다. 하지만 9회초에도 한신 타선이 1사 만루의 찬스를 놓치면서 오승환에게 더는 던질 기회가 오지 않았다. 한신은 9회초 볼넷 3개로 주자 만루를 만들었으나 니시오카 쓰요시가 1루수 앞 병살타를 쳐 그대로 무릎을 꿇으며 메이저리그의 캔사스시티 로열스와 마찬가지로 29년만에 정상 복귀가 좌절됐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전신 다이에 호크스 시절을 포함해 6번째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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