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모세대가 몰려온다 / 김경훈 지음·흐름출판 펴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그랬다. 10대 하면 흔히 미성숙한 골칫덩어리, 아직 뭘 모르는 애들 또는 고집불통 말썽꾸리기 등 부정적인 인상을 떠올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기라는 연령대에 보이는 불안한 모습을 걱정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중독이자 청소년 범죄, 왕따, 자살, 성적 일탈 등에 대한 것만이 주로 다루어진다. 게임을 좋아하고 웹툰에 몰두하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10대가 많은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10대의 모습은 그것 뿐일까.
‘모모세대가 몰려온다’의 저자는 10대를 가능성과 잠재력이 넘치는 미래세대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대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대는 대단하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을 일상을 독창적인 콘텐츠로 만들어낼 줄 아는 탁월한 생산자이며 깐깐하고 똑똑한 소비자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이라는 만능도구를 가졌으므로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고, 머릿속에 기억하기보다는 가상세계의 창고에 저장하고, 단순하게 수용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한다. 혼자 알고 있기보다는 남과 공유하고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공감에 더 집중한다. 이 책은 이렇게 10대의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면을 깊고 넓게 분석한 10대 보고서다.
‘모모세대’에서 ‘모모’는 ‘모어 모바일(More Mobile)’의 줄임말이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모바일 환경이 더욱 강화될 가까운 미래를 살아갈 지금의 10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10대의 집단적 특성을 세대 차원에서 분석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갈 주체로서 조명한다.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병리적 현상에 대한 우려 정도로 그들을 가둬놓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스마트폰 덕분에 10대들은 정말로 모바일 라이프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이들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구석구석 추적해 미래 가치를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10대에 대한 트렌드 분석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현재와 미래의 소비자 연구가 된다. 가족의 관점에서 보면 자녀의 특성과 진로와 교육을 위한 고민이 되고 국가의 관점에서 보면 미래 시민의 정책적 지원 방향에 대한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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