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밀집 지역인 퀸즈 플러싱에서 살인 사건과 교통 사망사고가 급증해 한인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에도 149가 인근 노던 블러바드 선상 아파트에서 오후 11시30분께 히스패닉계 여성 조세피나 멘도자(68)가 룸메이트가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뉴욕시경(NYPD)이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올 들어 플러싱에서 일어난 다섯 번째 살인사건으로 기록됐으며 이로써 지난해 단 1건의 살인사건을 처리했던 관할 109경찰서는 ‘살인사건 400% 증가’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살인사건은 아니지만 플러싱에선 이달 5일에도 중국계 가장이 자신의 7세 아들과 부인, 장모를 아령으로 공격해 중상을 입힌 뒤 자신의 목을 칼로 찔러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건<본보 11월7일자 A4면>이 일어났으며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경찰에게 칼을 휘두르던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기도<본보 10월27일자 A4면> 했다.
이외에도 언론 등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29일 키세나 블러바드 인근에선 4명의 다툼 끝에 1명의 남성에게 총을 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최근 한 달 사이에만 플러싱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사건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109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늘었다는 점을 경찰 내부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현재 원인을 분석하려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플러싱 살인사건의 경우 대부분이 가족이나 룸메이트 등 아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일반 강도 등에 의한 살인사건이 아닌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플러싱에선 최근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와 유니온 스트릿 교차로에서 60대 히스패닉 남성이 Q13번 버스에 치여 숨졌고<본보 11월7일자 A3면> 3일에는 80대 노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주차장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2명 모두 사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11월 한 달 동안에 플러싱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만 3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109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뉴욕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비전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오히려 늘어나 당황스럽다”면서 “109경찰서 차원에서 속도위반 단속과 보행자 미양보 차량 단속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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