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형우 2타점 2루타로 넥센에 2-1 극적 역전승
▶ 한국시리즈 3승2패…4년 연속 통합우승에 1승앞 육박
삼성 선수들이 9회말 2사후 극적인 끝내기 역전 2타점 2루타를 친 최형우를 끌어안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역시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0-1로 뒤지던 9회말 투아웃에 터진 4번타자 최형우의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넥센 히어로즈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년 연속 통합우승에 1승 앞으로다가섰다.
2014 한국시리즈 승부의 추가 일단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1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은 9회말 2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끝내기 2루타를 뿜어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에 들어오며 짜릿하고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이로써 3승2패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한 삼성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역사적인 4년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루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를 제외하고 2승2패 후 5차전을 맞은 경우는 7차례 있었는데 5차전 승자가 이중 5차례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5차전 패배 후 6, 7차전을 내리 이겨 우승한 경우는 1984년 롯데 자이언츠와 1995년 OB 베어스가 있었다. 시리즈 6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며 삼성은 윤성환, 넥센은 오재영이 선발로 나선다.
시리즈 승부의 고비답게 피말리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5회까지 양팀 합쳐 안타수가 4개(삼성 3, 넥센 1)에 불과했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는 한때 10명을 연속 범타로 잡는 등 5회까지 1안타만을 내주며 역투했고 넥센 선발 헨리 소사 역시 수차례 위기에 몰리면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을 하지 않는 피칭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먼저 0의 균형을 깬 팀은 넥센이었다. 6회초 선두 박헌도가 좌전안타로포문을 열자 박동원의 희생번트에 이어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1-0 리드를 잡았다. 초반 수차례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끌려가던 삼성은 7회 2사 1, 2루 찬스를 놓친 뒤 8회말 무사 만루의 황금찬스에서 단 한점도 뽑지 못하고 돌아서면서 패배가 굳어지는 듯 했다. 선두 채태인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 이승엽의 몸맞는 볼로 무사 만루의 절대 찬스를 잡았으나 여기서 마운드에 오른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공략하지 못했다. 박선민이 숏플라이로 잡힌 뒤 박해민의 1루 땅볼때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이흥련마저 2루땅볼로 물러나 무사 만루찬스에서 빈손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여기서 승부가 갈린 것처럼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최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9회말 1사 후 야마이코나바로의 땅볼 타수를 넥센 숏스탑 강정호가 잡다 놓치는 실책으로 나오면서 극적인 반전 드라마가 막을 올렸다. 이어 3차전 9회 결승 투런홈런의 주인공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채태인이 우전안타를 때려 1, 3루를 만들며 희망을 이어갔고 여기서최형우가 극적인 피니시블로를 터뜨렸다. 손승락의 5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렸고 3루주자는 물론 1루에 있던 대주자 김헌곤마저 홈인해 가장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밴덴헐크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구원투수 안지만은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구원승을 올리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승째를 챙겼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