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칩스에 역전 시즌 첫 승… 368일간 16연패 치욕에 마침표
레이더스 러닝백 라타비우스 머리가 1쿼터에 칩스 코너백 숀 스미스를 제치고 선제 11야드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있다.
오클랜드에도 ‘쨍하고 해뜰’ 날이 있었다. 더 이상 ‘0-16’ 걱정은 사라졌다.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시즌 10연패뒤 첫 승을 따내며 시즌 전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지난 2008년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기록했던 ‘0-16’ 치욕을 되풀이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온 장장 368일간에 걸린 16연패 치욕행진에도 후련한 마침표를 찍었다.
레이더스(1승10패)는 20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러닝백 라타비우스 머리가 11야드 런과 90야드 런으로 2개의 터치다운(TD)을 뽑아내는 등 단 4번의 캐리로 112야드와 2개의 TD를 뽑아내고 루키 쿼터백 데렉 카가 4쿼터 종료 1분42초전 제임스 존스에게 9야드 역전 TD패스를 성공시켜 강호 캔사스시티 칩스(7승4패)에 24-20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주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시애틀 시혹스를 꺾으며 덴버 브롱코스와 AFC 서부지구 공동선두로 올라섰던 칩스는 이날 전패였던 꼴찌팀에 충격적인 덜미를 잡히면서 디비전 우승 희망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레이더스는 이날 초반 디펜스의 탄탄한 플레이와 러닝백 머리의 전광석화 원투펀치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칩스의 첫 두 차례 공격을 모두 퍼스트다운 없이 ‘3 & out’으로 막아낸 뒤 두 번째 공격에서 8번의 플레이로 60야드를 전진한 끝에 머리의 11야드 TD런으로 7-0 리드를 잡은 레이더스는 이어 2쿼터 초반 자기진영 10야드 라인에서 시작한 공격에서 머리가 한 번에 90야드를 돌파하는 폭풍질주로 TD를 뽑아내 올 시즌 가장 큰 14-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머리는 이날 4번째 러싱시도에서 뇌진탕 증세를 보여 더 이상뛰지 못했고 레이더스는 이후 3쿼터까지 필드골 1개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칩스에 17-20으로 역전당해 또 다시 연패사슬을 끊을 찬스를 놓치는듯 했다.
하지만 4쿼터 9분여를 남기고 자기 진영 20야드에서 시작한 공격에서 레이더스는 시즌 최고의 명품 드라이브를 만들어내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는데 성공했다.
쿼터백 카의 패싱과 백업 러닝백마셀 리스의 러싱으로 이날 가장 긴 7분20초에 걸친 17번의 플레이로 80야드를 전진, 종료 1분42초전 카의 9야드 TD 패스로 경기를 뒤집은 것.
17번에 걸친 터치다운 드라이브는 올 시즌 레이더스의 최고기록이다. 리드를 빼앗긴 칩스는 마지막 공격을 자기진영 40야드 지점에서 시작했지만 끝내 단 1개의 퍼스트다운도 얻지 못하고 주저앉아 레이더스의 첫 승제물이 되는 비운을 맞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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