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 브라이언 윌슨은 내년 다저스에서 뛰지 않으면서도 연봉 950만달러는 고스란히 챙기게 됐다.
“가치없는 선수는 1,000만달러 손해라도 기꺼이 버린다.”
LA 다저스가 도무지 믿음직스럽지 않은 불펜투수 브라이언 윌슨(32)을 방출했다. 16일 그를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윌슨은 향후 열흘간 웨이버에서 그를 데려갈다른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다저스는 윌슨의 내년 시즌 연봉 950만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앞서 선발투수 댄 해런과 내야수 디 고든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총 1,250만달러의 연봉을 보전해주기로 합의했단 다저스는 이로써 내년 시즌 다저스에서 뛰지 않을 3명의 선수에게 총 2,200만달러의 연봉을 지불하게 됐다.
이에 대해 파한 자이디 단장은 “우리에게 계약은 계약일 뿐”이라면서 “재정적인 의무에 묶여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단지 가능한 최고의 팀을 만들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윌슨 방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윌슨이 우리 팀 최고의 불펜 투수 7명에 들어가지 못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윌슨이 25인 명단안에 들어갈 만한 실력은 아니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클로저로 활약했으나 팔꿈치 수술 후 방출돼 2013 시즌 도중 다저스에 합류한 윌슨은 방어율 0.66의 눈부신 활약으로 시즌 종료 후 다저스로부터 ‘1년 플러스 선수옵션 1년 계약을 얻었으나 올해엔 부진을 면치 못한 뒤 자기가 지닌 옵션을 행사, 내년 950만달러 계약을 발효시켰으나 결국은 팀에 남을 수 없었다. 다저스는 1,000만달러에 달하는 액수를 고스란히 지불하더라도 그를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FA 선발투수 브랜던 맥카시와 4년 4,800만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자이디 단장은 맥카시와의 계약이 내년 시즌 종료후 잭 그렌키가 계약을 종료시키고 FA로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이뤄진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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