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라포바-부샤드 여자단식 8강서 ‘요정 대결’
▶ 남자는 나달·머리·베르디히·키리오스 8강 진출
‘제2의 샤라포바’ 유지니 부샤드는 샤라포바와 4번째 대결에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오리지널 코트요정’ 마리야 샤라포바는 7년만에 호주오픈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호주오픈 테니스]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코트요정’ 유지니 부샤드(7위·캐나다)와 ‘오리지널 코트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가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충돌한다.
대회 2번시드인 샤라포바(27)는 25일 호주 멜버른팍에서 벌어진 대회 7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펑솨이(22위·중국)를 6-3, 6-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이날 첫 세트에서 서브게임을 뺏긴 뒤내리 8게임을 휩쓸며 펑솨이를 압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한 샤라포바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 탈환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후 샤라포바는 “난 분명히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면서 ‘요정의 군대(Genie’s army)’라고 불리는 자신의 서포터스 섹션을 향해 “이 코트에서 여러분들 앞에서 더 오래 경기하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또 여러 분들이 더 많은 응원가를 연습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7번시드 부샤드(20)는 이리나-카멜리아 베구(42위·루마니아)를 6-1, 5-7, 6-2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부샤드는 이날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안젤리케 케르버를 꺾은 베구를 맞아 첫 10게임 중 9게임을 따내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도 다음 9게임 중 7게임을 내줘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트를 뺏기는 등 고전했으나 마지막 세트를 6-2로 따내 고비를 넘겼다. 2세트와 3세트 중간에 잠시 코트를 떠나 전열을 가다듬었던 부샤드는 경기 후 “거울 앞에서 내 자신을 보면서 ‘요정(Genie)아, 이래선 안된다’고 말했다”면서 “내 자신에게 약간 자극을 가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렌치오픈에서 4강까지 올라간 뒤 윔블던에서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부상한 부샤드는 빼어난 미모와 경기력을 겸비해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리지널 코트요정’ 샤라포바와는 지금까지 3차례 만나 모두 패했는데 마지막 대결은 지난해 프렌치오픈 준결승에서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이밖에 10번시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러시아)는 율리아 괴르게스(73위·독일)를 6-3, 6-2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케빈 앤더슨(15위·남아공)을 7-5, 6-1, 6-4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나달은 첫 세트 게임스코어 5-5인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앤더슨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다섯 차례나 내줬으나 끝내 서브게임을 지켜내 위기를 넘긴 뒤 2, 3세트에서는 앤더슨을 일방적으로 공략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토마스 베르디흐(7위·체코)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베르디흐는 홈코트의 버나드 토믹(66위·호주)을 6-2, 7-6, 6-2로 따돌리고 2011년 이후 5년 연속 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앤디 머리(6위·영국)는 샤라포바의 연인으로 유명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1위·불가리아)를 6-4, 6-7, 6-3, 7-5로 제치고 8강에 올랐다.
머리의 다음 상대는 닉 키리오스(53위·호주)다. 키리오스는 3회전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잡는 이변을 일으킨 안드레아스 세피(46위·이탈리아)에 첫 두 세트를 5-7, 4-6으로 내줬으나 이후 다음 3세트를 6-3, 7-6, 8-6으로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