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국 호주, UAE에 2-0… 31일 한국과 패권 다툼
▶ 아시안컵
호주의 제이슨 데이비슨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결승전 매치업으로 최고 빅카드가 성사됐다. 개최국 호주가 27일 벌어진 두 번째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한국과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호주는 27일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UAE와의 준결승에서 전반 3분 트렌트 세인즈버리의 선제 결승골과 14분 제이슨 데이비슨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고 2-0 낙승을 거둬 지난 2011년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오는 31일 오전 1시(LA시간) 시드니 스테디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한국 대 호주의 한판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양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격돌, 한국이 이정협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승부차기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UAE는 이날 개최국 호주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경기 시작 14분만에 호주에 2골을 내준 뒤 변변히 싸워보지도 못하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반면 호주는 초반 2골을 뽑은 이후 추가골을 얻지는 못했으나 큰 위기도 없이 무난한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0-1로 진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4경기에서 12골(게임당 3골)을 뽑아내는 막강한 화력을 보이고 있는 호주는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1960년 이후 무려 5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호주는 이날 초반에 일찌감치 연속골을 뽑아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분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마시모 루옹고가 올려주자 UAE 수비수들이 호주 에이스 팀 케이힐에 집중한 틈에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세인즈버리가 강력한 헤딩으로 UAE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초반에 일격을 당한 UAE는 걸출한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는데 잠시 후 압둘라흐만의 패스를 받은 압델라지즈 산쿠르의 오른쪽 낮은 크로스를 아마드 칼릴이 오른발 논스탑슛으로 연결한 것이 호주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호주는 전반 14분 리드를 2-0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왼쪽풀백 데이비슨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후 UAE는 플레이메이커 압둘라흐만을 앞세워 기회를 노렸지만 호주의 탄탄한 수비벽을 허물기엔 역부족이었다. 호주 역시 이후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으나 큰 위기도 맞지 않았고 후반 21분엔 UAE의 집중 마크를 당한 케이힐을 빼내 결승전에 대비시키는 여유를 보인 끝에 무난히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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